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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유명산 비박산행 1일


2019.9.14(토)







추석 연휴 기간 어느 곳에 갈지 저울질하다 유명산으로 결정한다.

배너미고개, 설매재에 차를 세우고 출발한다.

습도가 높고 흐린 날씨.

배너미매점 할매가 아니꼬운 눈초리를 보낸다.

자신이 유명산 주인이 아니면서도 산객의 걸음을 통제하려 한다.





















용문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끝이 백운봉, 금년 가을에 잠들리라. 백운봉에서.

몇 해 전 백운봉에서 비박을 하고 저 주능선을 걸은 적이 있다.

물론 백운봉 비박산행은 여러 번, 그때마다 행복했던 추억이 있다.











저 끝은 용문산 정상








































영화 세트장.

예전에 '왕의 남자'를 유명산에서 촬영했다.

이 가옥이 그 영화 세트장엔지는 모르겠고......

어쨌든 우리는 임도를 따라 걷다가 그 길을 벗어나 외진 산길을 걸어 이곳에 당도한다.

이후 우리 산행은 그런 식이다. 임도, 산길, 임도, 산길......


























억새는 태양빛을 받아 은색으로 빛나야 하는데......

오늘은 음침하고 회색빛 하늘이다.

산행하긴 좋은데 풍경으론 마이너스인 날.

































임도를 걷다가 산을 넘어 도착한 행글라이더장.

꽤 많은 인원이 이 놀이를 즐기고 있다.

어차피 그들이나 우리나 즐기는 인생.

임도를 따라 그들을 실은 트럭이 계속 오르고 내린다.















































누울 곳에 도착, 자리를 편다.

정상은 내일 다녀오기로.




















꽤나 짙은 안개비가 내린다. 겉옷이 축축하게 젖는다.

박배낭을 메고 젊은 친구 셋이 와서 기웃거리다 정상에 다녀오더니 그냥 내려간다.



















4시경 올라와 저녁을 먹으며 술잔을 기울이니 초저녁에 잠이 든다.

그리고 잠시 눈을 떴을 대, 스마트폰을 켜니 손흥민 경기라.

이렇게 해서 그의 두 골 경기를 운좋게 제 시간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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