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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용화산 비박산행 2일


2019.6.2(일)










아침 6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후배가 부산을 떤다.

몇 번 더 뒤척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아침 햇살이 싱그럽다.

어젯밤 축구 경기가 궁금해 스마트폰을 연다. 2:0 완패다.




























후배는 벌써 아침 식사를 마쳤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무척 더우려는지 아침부터 푹푹 찐다.

게다가 바람도 없다.

어젯밤 내내 울던 동물은 무엇일까? 둘이 아무리 추리해 보아도 답이 안 나온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철수를 한다.

빠른 사람은 벌써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다.

어제 올라왔던 길로 내려갈 예정이지만, 샛길을 따라 조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쉼을 갖는다.

하산까지 부담 없는 거리다.














































































































어제 올라왔던 그 길이지만 느낌은 다르다.

보는 각도가 다르고 빛이 다르다.

우리의 삶처럼.

























































































일부 구간은 한 사람만 통과할 수 있다.

단체 산행객 여러 팀이 올라 오고 있어 하산이 지체된다.

게다가 내리막이라 조심을 한다.

그렇지 않아도 고관절에 문제가 있는데 자빠지면 낭패다.


















단풍나무가 참 많다.

가을이면 바위와 어우러져 멋을 낼 단풍나무들.















































큰고개에 내려선 다음 고개를 넘어가 본다.

사여교로 내려가는 임도, 참 아름다운 길이 펼쳐진다. 녹음도 대단하다.

그 길을 따라 단체 산행객들이 줄을 지어 올라온다.

다음 비박산행 때는 이 길도 걷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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