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여행/프랑스

파리 여행 6일(1) 베르사유 궁전


2019.5.16(목)








이번 프랑스 여행 내내 화창한 날씨였다.

오늘은 그 어느날보다 특별히 더 화사한 날,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으로 간다.

오늘 여행은 유로자전거나라와 함께.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 13세가 사냥터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웠던 작은 벽돌 건물 위에

절대권력의 상징인 루이 14세가 증축을 명하면서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고,

루이 15세가 그 위에 화려함을 더했지만,

루이 16세 때 프랑스 대혁명으로 인해 왕궁의 지위를 잃는다.

루이 13세가 초석을 세우고, 루이 14세가 넓혔고, 루이 15세가 꾸몄고, 루이 16세가 말아먹었다.

부르봉 왕조가 프랑스를 통치하는 200년 동안 왕가의 공식 거주지로서,

왕궁 자체가 하나의 작은 도시다.
















































베르사유궁 관람은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궁전과 정원. 우리는 먼저 정원을 둘러본다.

어마어마한 규모다.

여기서 보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두어 시간 걸었지만 발길 닿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이 정원 어디인가에 숨어 있는 국왕의 별장 그랑 트리아농,

마리 앙투와네트의 별장인 프티 트리아농과 영지,

그리고 마리 앙트와네트를 위한 왕비의 촌락.





























발레를 좋아했던 루이 14세를 위해 엉성하지만 포즈를 취한다.


































































































20여 년 동안 매일 3000여 명의 인부가 가꾸었다는 정원,

이 정원 안에 다시 16개의 작은 정원이 들어앉아 거대한 숲을 이룬다.

오늘날도 숲을 가꾸는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 것이다.

가끔 기관단총을 어깨에 맨 군인들과 마주쳤다.


















정원 관람을 마치고 화려한 궁 내부로 들어간다.

절대왕권을 쥐고자 했던 루이 14세는

자신을 알현하기 위해 들어오는 영주들을 기죽이기 위해,

자신과 협약을 맺고자 오는 타국의 왕들에게 자신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길고 긴 그리고 화려함으로 치장한 여러 개의 터널 방을 준비한다.






















































































































베르사유 궁전의 하이라이트는 '거울의 방'이다.

이 건물이 건축되고 있을 당시 거울은 상당히 귀한 물품이었고 가격도 비쌌다.

유럽 각국에서 오는 사람들은 루이 14세를 만나기 위해 들어오면서

이 화려한 장소를 지나며 압도되었을 것이다.

정원을 바라보는 17개의 창문과

마주한 17개의 아치형 거울마다 21개의 조각 거울을  연결했다.

 총 357개의 거울.

1차 대전이 끝난 후 베르사유 조약을 체결한 공간이기도 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바르사유 궁전 앞 식당가로 나왔다.

여러 나라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일식집.

들어서는 순간 잘못된 선택임을 금세 알았으나 체면 땜에 그냥 주저앉았다.

안 그래도 되는 걸.

주인이 중국인이다.우동이 완전 중국식이고 나머지 음식도 자꾸만 중화요리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