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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파리 여행 5일(1) 샹젤리제- 개선문- 몽마르트




2019.5.15(수)









오늘은 파리 현지 여행사 '여행의 신'과 함께 시내를 한 바퀴 돈다.

10여 명과 함께 모임 장소인 루즈벨트 역에서 출발해,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 방향으로 걸어가며 투어를 시작한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핫한 상품, 마카롱.

마카롱하면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라뒤레와 피에르 에르메가 유명하다.

우리는 개선문 방향으로 걷다가 피에르 에르메에 들러 마카롱 몇 개씩 사서 맛을 본다.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다 마카롱 자체가.

이 가게 건너편에 라뒤레가 있는데 나중에 개별적으로 들려 보기로 한다.






























개선문.

숙소가 이 근처에 있어 매일 아침과 저녁에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지하도를 통해 개선문 바로 아래까지 다가갔다.

나폴레옹 1세가 그의 군대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리기 위해

1806년에 기공해 1836년에 완공된 건축물이다.

그러나 완공되었을 때 정작 나폴레옹 자신은 유배 중이어서 이 건축물을 볼 수 없었고,

그후 그의 유골이 이 아래를 지나간다.

위 사진은 전몰 무명용사들을 위한 '꺼지지 않는 불'인데 사진에는 불꽃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기 직전인 5월 10일,

프랑스인 미국인 그리고 한국인 이렇게 4명을 구출하기 위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투입된 프랑스 특수부대원 가운데 2명이 생명을 잃는다.

그들을 위해 시민들이 가져온 조화가 놓여져 있다.


















한켠엔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위한 기념판도 있다.


























































개선문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몽마르트 지구.

물론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후니쿨라를 이용해 사크레쾨르 대성당으로 오른다.

미리 구입한 지하철 티켓을 사용해도 된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1876년 착공해 1919년에 완공한 대성당.

대혁명과 공포정치를 거쳐 수립된 제 3공화국 탄생을 기념해 지은 성당이다.

비잔틴과 로마 양식을 절충해 지은 아름다움이 빛을 내고,

성당 앞에서 바라보는 파리 전경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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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팽 아질.

1913년 개장한 소규모 캬바레다.

피카소, 보들레르, 자코브 등이 자주 들렸던 곳으로,

예술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 곳이다.

요즈음도 흘러간 샹송을 감상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다시 파리에 간다면 저녁에 들리고 싶은 장소 리스트 1번이다.






































































생피에르 성당.

사크레쾨르 대성당보다 훨씬 역사적 가치를 지닌 성당으로 소박한 모습이다.

오래 전부터 있었던 성당을 12세기부터 중건하고 개축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는데,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에서 쟝발장이 은촛대를 훔치는 그 성당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파리에서 두 번째로 오래 된 성당이다.


















테르트르 광장.

우리가 보통 몽마르트 하면 무명화가들의 광장을 생각하는데, 이곳이 바로 그 지역이다.

유명한 화가들이 대부분 이곳을 거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실 이 광장에서 기념으로 그림 하나 건지려 했지만,

시간에 쫓겨 그림을 스쳐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르 물랭 드 라 갈레트.

르누아르의 그림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배경지다.

이 레스토랑 뒤의 풍차는

몽마르트 지역이 파리에 편입되기 전,

  방앗간으로 이용하던 14개의 풍차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비운의 샹송 가수 달리다(dalida)가 살았던 저택.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이집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달리다는 미스 이집트 출신으로,

프랑스에 건너 와 가수의 길을 걷는다.

샹송 1000여 곡을 남길 정도로 유명세를 탔지만, 평생 우울증으로 고생했고 남성 편력이 심했다.

특히 그녀가 특별히 사랑했던 몇 사람은 자살로 인생을 마감해

그녀의 우울증을 더 심하게 만들었는데,

결국 그녀도 1987년 이 저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 인생은 너무 힘들어. 날 용서해 줘.-

그녀가 남긴 유언이다.
































'사랑해' 벽.

이 설치물을 처음 기획한 '프레데릭 바롱'은

파리 주둔 외국대사관과 파리 거주 외국인들을 찾아다니며

'사랑해' 뜻을 지닌 250여 개국의 총 300개 언어를 얻어 내 40미터의 벽면에 새겨 넣었다.

물론 한글도 있다.






































베트남 국수를 티벳 식당에서 먹는다.

처음에는 찜찜했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베트남이 한때 프랑스 식민지였던 탓에

파리에 베트남 맛집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