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15(수)
바스티유 광장.
원래 이 자리는 성벽지대로, 성채 하나를 감옥으로 개조하면서 절대 왕권을 상징하는 장소였다.
그러나 1789년 7월 14일
파리 시민들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프랑스 역사 그리고 세계사의 한 획을 긋는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장소다.
지금은 보수 공사중.
보주 광장은 앙리 4세가 장차 루이 13세가 될 왕세자의 약혼식을 기념해
1612년 완공한 광장으로 원래 명칭은 '왕가의 광장'이었다.
대혁명 후 처음으로 납세한 지역인 '보주'를 기리기 위해 광장 이름을 후일 바꾼다.
광장 한 구석에 빅토르 위고의 집이 있는데, 공사 중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프랑스는 3421명의 군대를 파견한다.
특히 중장이었던 몽클라르는 스스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춘 후 부하들을 이끌고 한국에 간다.
이 탑은 전쟁 발발 40주년인 1990년 6월 25일,
한국전쟁 참가 프랑스군회와 주불 한국대사관이 건립한 위령탑으로,
전쟁 중 사망한 프랑스 병사와 프랑스 부대 내 한국인 숫자는 모두 287명이다.
이러한 내용이 이 참전비 뒷면에 프랑스어와 한글로 적혀 있다.
화재가 난 노트르담 대성당
베르티용.
생루이 섬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프랑스 전통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다.
잠시 도보여행을 멈추고 이곳에서 프랑스 전통 아이스크림을 맛본다.
하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더위를 식혀주는 아이스크림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가슴 설레게 했던 이 성당을,
어느날 저녁 텔레비전에서 붙타는 모습으로 보아야만 했다.
오페라 가르니에.
프랑스 오페라의 상징이자 세계 각국 오페라 극장의 모델이 되는 곳이다.
1861년 착공해 1875년 완공한 건축물로,
공사 도중 지하수로가 발견되는데, 이를 잘 감추고 내부 시설을 화려하게 꾸민다.
바로 '오페라의 유령'의 모티브가 되는 곳이다.
가이드는 적당히 이 앞을 지나쳐 간다.
우리 부부는 모레 다시 한번 와 보기로 한다.
프랑스 최대 백화점인 라파예트 백화점, 오페라 극장 옆에 있다.
우리는 이곳을 지나쳐 지하철을 타고 에펠탑으로 이동한다.
이때 우리는 그 유명한 손님들과 마주한다.
파리의 소매치기는 유명하다. 그래서 항상 조심했는데, 이때 조금 방심했다.
하루 종일 투어로 지친 데다가 지하철이 붐벼 올라탈 때 아내와 나는 조금 떨어졌다.
나는 출입문 쪽에 기대어 차장을 내다보고 있었다.
한 여자가 손가락으로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슨 표시를 한다.
뒤를 돌아보니 아내가 소리를 치고 있었다.
덩치 큰 여자 둘이 아내를 꼼짝 못하게 샌드위치하고 있었다.
소리에 놀라 그들도 길을 열었고 내가 아내 곁으로 다가가니,
두 사람 모두 줄행랑이다.
지금도 차창 밖 여자의 손가락은 미스테리다.
소매치기 일행에게 먹잇감을 가리킨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당신 아내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인지.
오늘의 종착점 에펠탑이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세계박람회 때 세운 것으로,
높이 326이다.
건축 당시 품격과 격조를 지닌 석조 건물의 도시 파리에 무슨 철탑이냐면서 상당한 반발이 있었지만 ,
지금은 파리 관광지 선호도 2위다.
(1위는 노트르담대성당)
해가 지고 나면 화려한 조명 쇼도 벌어지는데,
우리가 여행 중 파리의 일몰 시각은 10시 내외!
종일 투어로 피곤한데다 모레 다시 그곳에 가기 때문에 조명 쇼를 보지 않고
샹젤리제로 철수한다.
명품 거리를 걷다가 본 노란조끼 시위대의 흔적.
마카롱의 원조로 불리우는 라뒤레 상점.
몇 개 사서 입에 넣고 다시 걸어본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bar arsene.
양파 스프와 스테이크를 시켜 와인과 함께 한다.
명랑 쾌활한 서빙 아가씨와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웠던 곳.
주인 남자도 친절하고 선술집 분위기가 아주 좋다.
양파 스프는 보통인데 고기는 아주 좋았다. 고기는 뭐 어느 집이나 맛 없는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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