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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파리 여행 4일(2) 에트르타




2019.5.14(화)












모네의 마을 지베르니를 떠나 에트르타에 도착한다.

에트르타는 해안 도시로서 '괴도 뤼팽'을 쓴 '모리스 르블랑'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입구에서 그의 집을 지나쳐 해안으로 들어간다.





































에트르타는 19세기 전까지는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해안 작은 마을이었다.

그러나 그후 몇몇 예술가들이 이곳을 들락거리면서 점차 세상에 알려졌다.

알바트르해안의 굵은 자갈과 코끼리 모양을 한 거대한 형상 세 개가 유명하다.

모파상이 이 해안을 사랑했고,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와 인상주의 화가 모네가 즐겨 찾던 곳이다.

해안에서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팔레즈 다발이다.

쿠르베의 '폭풍우가 지나간 에트르타 절벽'과 모네의 '에트르타 절벽의 일몰'에 등장하는

바로 그 절벽과 코끼리바위다.

그들은 당시 만연했던 낭만주의와는 달리

이런 야외에 나와 날씨 조건과 빛의 각도와 힘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화폭에 담곤 했다.





































































해안에 들어서면 왼쪽에 팔레즈 다발, 오른쪽에 팔레즈 다몽이 보인다.

우리는 지금 거센 바닷바람을 맞으며 팔레즈 다몽으로 올라가고 있다.
















팔레즈 다몽 위에 세워진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교회.



















팔레즈 다몽 위에 올라서면 왼쪽으로는 팔레즈 다발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새끼 코끼리가 서 있다.


























































팔레즈 다몽에서 내려서다 점심으로 갖고 온 케밥을 먹으려는 순간,

갈매기 한 마리가 접근한다.

녀석은 우리의 조심을 풀어내려고 딴청을 피우고 있다.

다른 곳을 보니 그러던 갈매기가 갑자기 낚아채 하늘로 난다.

어이없다는 사람들의 비명.

우리는 도시락을 들고 아래로 향한다.




























해안으로 내려와 본 팔레즈 다몽.

모네의 그림, 에트르타 해변과 포르트 다몽에 나오는 곳이다.





















결국 해안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신기하게도 찾는 녀석이 없다.

대부분 절벽 위나 근처에서 먹는 사람들을 공략한다.

바람이 심해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다.

케밥을 먹고 난 다음 즉시 일어나 마을로 향한다.





































골목 안으로 들어오니 시간을 낚는 서양인들이 많다.

그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니......

그러나 우리는 또 떠나야 한다.

150여 년 전 쿠르베나 모네가 지녔던 낭만적인 마음을 갖고.

(난 그들이 낭만파들보다 더 낭만적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