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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파리 여행 4일(1) 지베르니


2019.5.14(화)







굿모닝 개선문,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는 우리의 대문이다.

오늘도 유로자전거나라를 통해

지베르니, 에트르타, 루앙에 다녀온다.


























































클로드 모네는 소위 인상주의 화풍을 대표하는 화가다.

18세기에서 19세기 전반에 걸쳐 주류를 이룬 화풍은

이상에 기반한 신고전주의와 몽상을 기반으로 한 낭만주의였다.

이후 19세기 중반부터 사실적 관점을 기반으로 하는 화가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화실이 아닌 야외로 나가,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그리게 된다.

인상파라는 이름은 모네의 작품 '인상, 해돋이'에서 따온 것으로,

처음엔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으나 차츰 시대의 주류로 떠오른다.

그가 화가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난 다음,

1890년 이곳 지베르니에 정착한다.

집과 땅을 사들여 꽃을 가꾸고, 정원을 만들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여기는 모네가 실제 거주하며 살았던 곳,

지금도 당시의 정원을 보존하고 그가 사용하던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잘 정돈된 화원을 한 바퀴 돈 다음 연결통로를 통해 이웃한 호수정원으로 향한다.

이 호수 정원은 너무나 유명하다.

 모네는 말년에 같은 주제가 빛과 기후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연작으로 발표하였는데,

이 정원도 그 연작의 주제가 된다.

호수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모네의 그림에 있던 모양 그대로 관리하고 있단다.

수련의 갯수와 위치까지.


























































언젠가 모네가 말했다.

내 평생 최고의 작품은 다름 아닌......우리 집 정원이라고.































































































































호수 정원에서 휴식을 가진 후, 기념품 샵으로 들어온다.

그가 기거하던 집은 현재 기념품 판매와 그의 유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공간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일본의 채색 판화다.

모네는 네델란드에서 처음 일본 채색판화를 본 후 그 매력에 빠진다.

그리고 그후 그 작품들을 컬렉션하기 시작하는데, 현재 200점 이상이 유품으로 남아 있다.

그가 오랜 시간 가꾼 정원도 사실 일본식 정원에서 본딴 것이다.

아기자기하면서 잘 짜여진 정원.

그의 삶 역시 그러하다.

나는 모네를 존경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와 상당히 다른 삶을 산 고흐다.

모레 우리는 고흐의 삶이 묻은 곳으로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