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1(금)
6시 50분 길을 나서다
집에서 두어 시간 쉬다가 부다페스트 야경을 보러 나온다.
이번엔 바치 거리를 이용하지 않고 도나우 강을 따라 세체니 다리로 향한다.
유람선.
배를 타고 야경을 구경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강가를 따라 걸으며 보기로 한다.
에르제베트 다리를 지나 세체니 다리로 향한다.
집에서 나올 때 선글라스를 벗고 안경을 쓰려 했는데 안경이 안 보인다.
거의 20여 분 헤매다 포기하고 나왔다.
이번 여행은 낮이나 밤이나 계속 선글라스를 써야하는구먼......
더위에 모자를 잠시 벗으려는데......
머리와 모자 사이에 있던 안경이 낙하해 잽싸게 받는다.
집을 나설 때부터 지금까지 안경을 머리에 얹고 있었던 나의 둔함에
아내가 고개를 젓는다.
맞은편의 부다 왕궁
세체니 다리를 건넌 다음 국회의사당 맞은편 바치아니 광장까지 걷는다.
그 사이 어스름이 깔리고.......노천 식당에 앉아 더위를 식히며 저녁을 먹는다.
아쉬운 것은 식당에서 국회의사당을 볼 수 없었다는 것.
주변에서 찾아 보았지만 그런 위치의 식당은 없다.
건국 1000년을 기념해 1904년 준공한 국회의사당이다.
건물 벽을 따라 역대 통치자 88명의 동상이 있고,
내부에 691개의 방이 있는 네오고딕 양식의 거대한 건물이다.
부다페스트 야경의 하이라이트.
세체니 다리를 다시 건너 페스트 지역으로 향한다.
바치 거리, 숙소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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