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2(토)
부다페스트 중앙역
열차표는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예매했다.
체코나 오스트리아의 경우, 예약확인서에 qr코드가 있어 그것을 프린트해 갖고 가면 되지만,
(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예약확인서의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헝가리의 경우는 예약확인서의 예약번호를 이용해,
역에서 위와 같은 실물 열차표를 끊어야 한다.
3시 40분 부다페스트 중앙역 출발
6시 20분 비엔나역 도착
비엔나 중앙역과 연결된 지하철역으로 가 3일 교통권을 구입한다.
신부와 그 일행이 지하철에서 즐거운 행동을 한다.
맥주를 벌컥 벌컥 마시기도 하고......
숙소가 있는 역에 내렸을 때 아내가 비명을 지른다.
아내의 배낭이 없다! 그 배낭엔 여권과 현금이 있다.
아까 지하철을 기다릴 때 앉았던 의자에 배낭을 놓고 탄 것으로 추정되었다.
의논 끝에 다시 중앙역으로 갔다.
그러나 그 자리에 배낭이 없다.
아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역무원을 찾으러 올라가고 나는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오늘은 토요일, 관공서 문이 열리는 월요일까지 기다려서 여권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
한참 후에 아내가 웃는 얼굴로 나타난다.
어느 여인이 주워 인포메이션에 맡겼단다.
순간 이번 여행이 더 즐거워진다.
비엔나에서의 숙소 다스 카프리 das capri.
내 기준으로 볼 때 이번 여행 숙소 중 여러 면에서 가장 만족한 곳이다.
깨끗하고 교통 편하고 직원들 일처리가 깔끔하다.
짐을 푼 후 오페라 역으로 나간다.
왼쪽이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다.
원래 계획은 이 근처를 중심으로 비엔나 야경을 즐기는 것이었는데,
배낭 분실 때문에 너무 지쳐 간단히 걷다가 식사를 한다.
이곳은 케른트너 거리, 비엔나의 최대 번화가다.
오스트리아식 돈가스인 슈니첼.
고기를 얇게 저며 튀김옷을 입혔으니 맛 없을 리 없다.
어느 식당을 가나 이 음식을 시키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돈가스보다는 못하다는 것이 내 의견.
커다란 사건이 있었던 오늘 하루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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