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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대만

타이베이 여행 4일(3) 228평화공원- 귀국


2017.11.28(화)








이번 대만여행의 마지막 코스, 228평화공원이다.

원래는 타이베이공원이었는데,

1947년 2월 28일 이곳에서 일어난 민중집회를 계기로

228평화공원이라 불리기 시작한다.


















































기념관.

청일전쟁 후 타이완을 지배하던 일본이 물러가고

중국 본토의 국민당세력이 들어온다.

국공 내전으로 물자 조달하며 궁핍한 생활을 겪던 원주민들은

본토에서 건너온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자 그 불만이 팽배해져 있었다








































1947년 2월 27일,

국가 전매사업인 담배를 불법 판매하던 노점상 여인이 경찰 단속에 걸려 무차별 폭행을 당하자,

그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격분해 항의하지만

경찰은 더욱 폭압적으로 대하고 게다가 발포까지 하여 한 명이 사망한다.

다음날 이곳에서 민중 총궐기가 일어나면서 사건은 더욱 확대된다.

경비 총사령관이 계엄으로 응수하며 무력으로 진압하려 하였지만,

사태는 더 커져서 경찰서가 습격당하고 무기고의 무기가 탈취된다.

이에 혼란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 시민 대표들이 위원회를 구성해 자제를 촉구하면서

사태가 진정되는가 싶었는데,

장개석이 중국 본토에서 파견한 진압군이 오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모든 시민군은 빨갱이로 둔갑되면서 무력 진압이 시작되었고,

무려 3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다.





























이 모든 비극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뿐 공식적으로는 숨겨오다,

1988년 원주민 출신의 총통 리덩후이가 집권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진다.

그리고

미화된 장개석의 민낯도 드러난다.

권력을 쥔 자들의 탐욕은 늘 이런 비극을 부른다.


















































현재 대만 총통인 민주진보당 차이잉원은

원주민 출신이다.

공원 입구인 타이다이위안역 출입구에는

시민단체들의 걸개가 내걸리고 

228을 기념하는 시민들의 행진 사진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장개석을 기념하는 중정기념당의 철거를 주장하는 구호도 적혀 있었다.



























타이베이중앙역.



















































다시 타이완을 찾는다면 그땐 중부와 남부를 돌 것이다.

바이 타이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