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7(월)
1시 30분 스펀폭포 주차장
스펀라오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버스를 주차하고 15분 여 걸어가면
스펀폭포가 나온다.
폭포까지 가는 동안에도 멋진 풍광이 이어진다.
폭 40 낙차 12의 타이완 최대의 폭포다.
이 지역에 비가 워낙 많이 오는 탓에
1년 내내 수량이 풍부한 폭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실제 폭포소리가 규모에 비해 엄청나다.
3시 15분 진과스
타이완 여행을 준비하면서 '예스진지'를 하루에 나홀로 돌까 생각한 적이 있다.
이곳에 와 보니 시간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여행이다.
전세 버스로 서둘러 돌아도 딱 하루가 걸렸다.
게다가 진과스로 올라가는 길,
빗줄기를 뚫고 꼬불꼬불 산길을 돌고 돌아 올라간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쾅공삐엔땅- 그 옛날 광부들이 먹던 도시락을 모방한 식사다.
이곳에 두 개의 식당이 있는데
오리지날 식당에선 예전 광부들이 먹던 것처럼 보자기에 싼 양은도시락이 나오고,
우리가 간 이 식당은 종이컵에 나온다. 대신 김치를 서비스.
타이즈삔관.
일본황태자 히로히토의 방문을 기대하며 일본채굴업자가 1922년에 지은
일본식 별장이다.
그러나 일본 황태자가 이곳을 실제 방문한 적은 없다.
이 지역은 일본이 철도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금광에
전쟁포로를 투입시켜 개발한 광산지역이다.
이후 거대한 금광이 계속 발견되면서 금광도시로 이름을 날리다
금이 고갈되면서 1987년 폐광되고,
지금은 황금도시의 발자취를 밟아 보는 관광지역으로 변했다.
비는 계속 내린다.
쾅공스탕, 오리지날 광부식당이다.
진과스에 왔으니 황금박물관에 들어가 보는 정도의 코스는 밟았어야 했다.
그러나 너무 짧게 주어진 관람 시간, 단체투어의 단점이다.
그러나 크게 불만하지는 않는다.
이곳의 경관이 워낙 뛰어나다.
타이즈삔관 앞에서 바라보는 깊은 산속 풍경과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
아마 시간이 더 주어졌더라면
황금박물관에 들어갈 시간에 산속으로 난 길을 따라 산책을 즐겼을 것이다.
황금보다 풍광이 더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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