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7(월)
4시 30분 지우펀
예스진지 일일투어의 맨 마지막 코스인 지우펀이다.
이곳의 상징인 홍등을 구경하기 위해 저녁에 이곳을 찾는다.
언덕 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여 분 걸어 마을 입구로 간다.
지우펀은 바닷가 언덕 위 작은 마을로
과거 아홉 가구가 인근에서 조달된 물품을 사이좋게 9등분하여 나눴다 하여 지우펀이라 불렀다.
조그만 산골에서 금맥이 발견된 후 아시아 최대의 탄광촌이 되었으나
후일 폐광 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다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이 마을이 몇몇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부터.
일본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엠비시의 '온에어'에도 등장한다.
라오제라 불리우는 300미터 골목에
기념품점과 맛집이 몰려있다.
처음 이름이 알려졌을 땐 운치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인파로 걷기도 힘들다.
게다가 오늘은 비가 오니 그 혼잡은 극에 달했다.
나는 골목을 따라 끝까지 가 본 후 되돌아 오기로 한다.
전망 좋은 찻집들이 나타난다.
들어가 차 한 잔 마시기엔 무리다.
이미 좌석이 꽉 차 있는데다 나홀로 여행객이 비집고 들어가긴 힘들다.
골목을 따라 끝까지 가 본다.
지우펀전망대에서 되돌아간다.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하나둘 홍등이 켜지기 시작한다.
7시 40분 융캉제
투어 버스가 융캉제까지 데려다 준다 했지만 돌고 도는 코스라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하차해 지하철을 이용했다.
망고빙수 전문점인 스무시하우스.
'꽃보다 할배'를 비롯한 한국 티비에 나왔던 장면을 계속해서 틀어준다.
손님도 대부분 한국인, 앉을 자리 없다.
융캉제 한복판에 있는 텐진총좌빙.
타이완식 호떡을 파는 노점.
이 집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줄을 서 있으면 주인이 다가와 미리 주문을 받는다.
초벌구이한 총좌빙에 계란 햄 치즈 등을 넣어 다시 굽는다.
매운 소스와 일반 소스가 있는데 나는 소스를 바르지 않고 먹었다.
그런대로 맛있다.
킹 망고에 들어가 망고빙수, 너무 달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어제 들렸던 밍이마사지숍을 다시 찾았다.
어제 그 친구를 불렀지만, 순서대로 해야 한다고 매니저가 단호히 말한다.
오늘은 20대 청년, 어제 그 친구보다 더 시원하다.
내일 귀국 전 다시 한 번 찾고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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