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3(금)
교토역 동쪽 출구로 가면 버스터미널이 있고, 오른쪽에 매표소가 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
숙소에서 짐을 푼 후 바로 나왔다.
교토 여행의 시작!
물론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버스값을 계산할 수도 있지만(230엔),
1일 버스 티켓을 매표소에서 구입하면(500엔) 하루 종일 탑승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첫 버스 승차시, 하차할 때
탑승일이 찍히는 빈칸이 있는 면을 아래로 하여 운전사 옆 기계에 집어 넣으면
탑승 날짜가 찍혀 나온다.
두 번째부터는 하차시 그 날짜가 찍힌 부분을 운전수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표를 살 때 교토 시내 버스정류장 지도를 나누어 준다.
자신이 갈 곳을 확인한 다음, 그 버스가 출발하는 정류장으로 가면 된다.
아라시야마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고류지 근처에서 하차한다.
버스표를 구입할 때 아주 편리하고 상세한 지도를 주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일본 고류지의 목제미륵반가사유상- 구글 이미지)
쇼투쿠 태자는 6세기 말- 7세기 초 인물로,
일본 고대의 관료제, 벌률 체제, 불교 신앙을 체계화 하여 거의 신격화 되었다.
그가 어느날
'내가 백제로부터 받은 불상 하나를 제대로 모실 곳이 없다'고 한탄하자
신하 진하승(신라에서 건너간 이민자)이 솔선하여 고류지를 창건한다.
오늘날 고류지에 모셔져 있는 불상이 그 당시 언급했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신라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너무나 닮아 있어
우리 조상들이 직접 만든 것 또는 그것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불상에 나타난 극상의 평온함은 보는 이의 마음도 그런 경지에 이르게 한다.
이날 많은 일본인들이 이 불상 앞에서 마음을 닦고 있었다.
일본 국보 1호다.
도게쓰쿄(도월교).
고류지 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시 후 도월교에 도착한다.
그리 높지 않은 아라시야마산 기슭을 끼고 대언천이 흐르는 곳.
5세기 초 신라의 이주민들이 이곳과 고류지 근처에 자리를 잡으면서,
강의 범람을 막고자 제방을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동네가 발전한다.
대언천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마지막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대나무 숲길 치쿠린.
엄청난 대나무숲길, 해가 기울어 조금 아쉬었다.
대나무 사이로 해가 보였으면 좋았을 것을.
대나무 숲을 지나 덴류지 북문에 이르니 문이 잠겼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노노미야진자(신사)
덴류지 정문은 아직 문을 닫지 않았다.
들어가 보기로 한다.
시간 때문에 경내 안 깊숙하게 들어가는 길은 막혔다.
변두리를 산책하듯 걷고 돌아나온다.
치쿠린과 덴류지를 한바퀴 돈 다음,
교토 내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도월교 버스 정류장으로 나왔다.
달이 건너는 강 위에 세워진 다리, 도월교.
이곳저곳에 산책을 나온 일본인들이 보인다.
이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교토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탄다.
교토역 앞의 교토타워.
다른 때보다 여행 첫날의 피로가 상당히 심하다.
식당 몇 곳을 돌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와 첫날 저녁을 대신한다.
그리고 곯아떨어진 교토의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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