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4(토)
교토는 1천년간 수도의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역사 유적지가 즐비한데,
유네스코에 등재된 사찰만도 13곳이나 된다.
그 가운데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 바로 청수사(기요미즈데라)다.
다른 곳과는 달리 이미 입구에서부터 많은 인파에 시달리며 입장하게 된다.
청수사가 창건된 것은 교토가 도읍으로 정해지기 전인 8세기 중엽이었는데,
그후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가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 것은 17세기 초엽이다.
청수사 입구인 인왕문을 지나면 등장하는 마구간.
고관들의 말 다섯 마리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큰 규모다.
본당 주변은 현재 각종 공사로 인해 상당히 분주하다.
안으로 들어서면 28부중상, 십일면천수관음상의 멋진 볼거리가 있는데,
아쉽게도 실내 촬영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지주신사.
사랑의 연을 맺어 주는 '연애점의 돌'이 있어
젊은이들로 시끌시끌한 곳.
청수사는 위치상 사찰이 들어서기에 적당하지 않은 곳이다.
특히 본당은
절벽 위에 139개의 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13미터 높이의 건물이다.
일본 사찰 그림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오토와노타키.
사찰 뒤의 오토와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절벽 아래에 있는 세 개의 홈통에서 떨어지는데,
각각의 물줄기는 건강 학업 연애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세 물줄기 중 두 물줄기만 마셔야지 모두 마시면 효과가 없단다.
사람들 줄 섰으니 빨리 마시고 가라는 말씀.
청수사라는 이 사찰의 이름은 '물이 맑은 절'이란 뜻이다.
산넨자카.
다소 가파른 길로 이곳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는다는 속설.
임산부들이 순산을 기원하기 위해 자주 걷던 길로,
임산부들에게 넘어지지 말라는 경고.
접근하는 길은 간단하다.
청수사 정문을 나서 조금 걸으면 오른쪽에 이정표가 있다.
니넨자카.
산넨자카와 연결되는 길로 여기서 넘어지면 이번엔 2년 내......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가게들이 줄을 섰다.
호칸지(법관사)의 5중탑.
6세기 말 아스카 시대에 쇼토쿠 태자가 발원하여 이 근처에 호칸지를 세웠는데
그 중심에 고구려 이민들이 있었다.
후일 사찰은 모두 불 타고 이 탑만 남는데,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탑이다.
지붕이 낮은 교토의 주택들 가운데 홀로 우뚝 서 있는 이 오중탑은
교토인들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마다 마음의 위로를 주던 상징이다.
내가 찾은 이날, 관광객보다 훨씬 많은 본토인들이 이 탑 주위에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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