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3(금)
교토에 간다. 3박 4일의 일정으로.
작년에 가족이 오사카 여행을 갔을 때, 일정에서 교토를 제외했었다.
사찰 유적지를 도는 여행에 가족 모두가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만일 간다하더라도 볼 곳이 너무 많아 일정에 편입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가야 할 이유들이 등장했다. 그래서 떠난다.
이번엔 나홀로 여행이다.
스카이허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게이트로 가던 중 마주친 금동반가사유상.
어라? 언제부터 여기 있었지?
예전부터 있었는지 모른다. 예전엔 내가 그냥 지나쳤겠지.
기분이 묘하다. 이번 여행의 유인 인자 50%는 바로 이 불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9시 35분발 비행기는 10시 가까이 되어서야 이륙을 했다.
그러나 착륙은 예정대로 11시 20분 경.
오사카 간사이 공항.
한국에서 하루카 열차표를 예매해 갔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직행하는 열차다.
12시 14분 공항 출발, 1시 34분 교토역 도착.
잠시 혼란......구글 지도를 켰지만 방향을 잡지 못하겠다.
복합층으로 형성된 역사 안에서 구글이 버벅거린다.
2층 안내소에서 겨우 정보를 얻는다.
정문은 동쪽 방향이고 뒷문은 서쪽 방향, 내 숙소는 서쪽 방향에 있다.
서쪽은 동쪽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동쪽엔 상가들이 즐비하고, 버스 터미널이 바로 코앞에 있어 무척 번잡하지만,
서쪽은 호젓한 분위기에 호텔 몇만 서 있다.
길을 건너 저 골목 왼쪽에 내가 묵을 숙소가 있다.
sakura terrace the gellery. 사쿠라 테라스 더 갤러리.
현대적인 감각의 숙소, 지은 지도 채 몇 년이 되지 않아 깨끗하다.
접수대에서 카드 키를 받은 다음, 접수대 옆에 있는 기계에서 체크인을 한다.
6층 건물로 직사각형인데 가운데는 이처럼 공간이 비었다.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 말 그대로 갤러리 형식.
내가 배정 받은 룸은 6층.
일본의 숙소는 상당히 좁은 편인데, 이 숙소는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여러 면에서 마음에 든다.
특히 넓은 테라스가 있다.
저곳을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여러 상황으로 그러하진 못했다.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은 테라스.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시내 모습.
바로 앞에 교토역이 보이고 저 뒤에 교토 타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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