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17(일)
어제 오늘은 꼭 산에 가리라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어제 하루 종일 내린 장맛비. 오랫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기와 주고 받은 술잔.
오늘 늦게 일어나 아내와 함께 한 브런치. 그리고 걸려온 후배의 전화.
잠시 망설이다 두물머리로 향한다.
몇 년 전 아내와 함께 동해안에 다녀오다 들렸던 두물머리.
그때보다 훨씬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그러나 늘 그렇지 않던가.
오래 전 카메라 들고 들락날락거렸던 그 시절의 두물머리에 비해
정겨움은 사라지고, 볼거리만 남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체해 한강을 이루는 상류 지역 두물머리.
연꽃이 한창 피고 있어 대포같은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들고,
무수한 사람들이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었다.
오늘 비록 콤팩트 카메라를 들고 나왔지만 나도 한때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같이 다니며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던 후배.
어쩐 일인지 갑자기 연락이 끊기며 지금은 소식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어디서 잘 지내고 있는지.
그 후배가 그리운 날이다.
'국내 여행 > 서울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캠프통 아일랜드 (0) | 2017.01.16 |
---|---|
광화문- 경복궁- 북촌- 인사동- 광화문 (0) | 2016.12.05 |
이태원 그리고 마이 홍 (0) | 2015.11.30 |
서래마을 '플로르 델 씨엘로'에서 브런치를 (0) | 2013.06.11 |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0) | 2012.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