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5(토)
주왕산 대전사(8:15)- 주봉(9;49)- 후리메기(10:50)- 대전사(12:10)
-(점심, 차량 이동)- 일월산 입구(3:35)- 일월산 정상(4:20)
어젯밤 서울에서 후배들과 승합차를 타고 와,
주왕산 상의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른 아침, 주왕산으로 향한다.
오전에 주왕산을 등산하고 오후엔 일월산 정상에 텐트를 칠 계획이다.
이번 비박산행은 1타쌍피다.
국립공원에 들어갈 때마다 짜증이 나는 것 하나.
국가에서 징수하는 입장료는 폐지되었으나,
사찰에서 뜯어내는 돈은 여전하다.
여기도 2800원이나 한다.
우리는 주왕산 등산 코스 중 가장 보편적이라 할 수 있는 주봉 코스를 택했다.
그리고 그 코스를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내려왔다.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는 암봉이 맞은편에서 연속하여 얼굴을 내민다.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앉아 석병산이라고도 부르지 않던가.
다소 아쉬운 것은 단풍이 화려하질 않다.
커다란 아쉬움이 남는다.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주왕산인데,
이미 단풍의 생명이 다했다.
지난번 청량산 비박산행에서 느꼈던 것처럼,
경북 산골 지역은 중부 지방보다 오히려 단풍이 일찍 찾아오는 것 같다.
후리메기를 지나 주방천계곡으로 접어드니 갑자기 인파가 몰린다.
산행객도 산행객이지만 관광차 온 사람들도 많다.
그 무리들 가운덴 단체로 온 외국인들도 상당수다.
일부 구간에선 정체 현상까지 벌어진다.
그래도 단풍놀이를 바랬는데......
조금은 실망이다.
공원 앞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일월산으로 향한다.
일월산 입구.
경북 영양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1219에 이르나,
정상에 있는 KBS중계소까지 차가 닿기 때문에 쉽게 오를 수 있다.
우리는 중계소를 끼고 오른쪽으로 올랐다 내일 왼쪽으로 내려올 계획이다.
거리도 짧지만 상당히 순탄한 길이어서 산책하듯 걸어 정상에 접근했다.
그런데 주왕산 산행 때와 전혀 다른 날씨다.
바람이 상당하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있었다.
게다가 하늘이 흐려져 일월산에서 달 보긴 틀렸다.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몸이 으슬으슬하다는 일행이 나온다.
따뜻한 국에 술 한 잔하면서 밤을 보낸다.
바람이 식당 텐트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었다.
단풍 가을 비박산행 왔다가 첫 겨울 비박을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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