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5(토)
오늘은 가족이 오전에 일단 헤어져, 각자 시간을 보낸 후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아내와 딸은 쇼핑을, 나는 하이킹을 한다.
내가 선택한 코스는 Sek O Dragon's Back 트레일 코스.
2004년 타임지에 의해 아시아 최고의 트레일 코스로 선정된 길이다.
지하철 샤케이완 역 A3 출구로 나가 9번 버스에 탑승한 후,
Cape Collision 정류장에서 하차해 하이킹을 시작하면 된다.
코스모 호텔 몽콕의 아침 식사
8시 50분 호텔을 나섬
올림픽 역에서 홍콩 역까지 간 다음, 지하 통로를 이용해 센트럴 역에서 환승,
샤케이완 역까지 간다.
왼쪽이 샤케이완 역 출구다. 출구 왼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9시 55분, 9번 버스 탑승
10시 5분 Cape Collision 도착
버스 안에는 관광객과 현지인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몇 명의 등산객이 내리고, 대부분은 그대로 앉아 있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옆 사람에게 물으니 여기가 Cape Collision이다. 후다다닥.
안내 방송이 없어 벌어진 일.
난 2층에 타고 있었는데, 아래층 기사 근처에 앉아 있을 일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조금 더 가면 공원이 있고, 종점은 섹 오 비치다.
그곳에 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하다.
특별히 낯선 풍경들이 아니다.
심지어 제주올레와 비슷한 리본까지 매달려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걷는다.
용의 등짝?
아마 산줄기의 모습이 용을 닮았는가 보다.
바다가 보인다
스탠리 베이 방향이다.
이 하이킹이 끝나면 저곳에 갈 예정이다.
11시 22분 정상으로 추정되는 곳에 서다
오른쪽 모래사장이 섹 오 비치
정상에서 올라왔던 길의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동양인 여자 두 명은 내려가고, 서양인 가족은 올라오다 서로 마주쳤다.
_ 어디서 왔어요?
_한국
_ 와우! 강남스타일!
서양 가족 일동 넷이 합창을 하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오히려 우리나라 처자 둘은 부끄러운 듯 아무 대꾸없이 그냥 지나친다.
사실, 이곳에서 바라본 전경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었다 이 순간을 목격하며 내려 찍었다.
강남스타일이 쎄긴 쎄구나.......
그런데 난 왜 별로 감흥이 없지?
원래 찍으려 했던 풍경
행글라이더 맨은 정말 오랫동안 하늘을 날고 있었다.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고.......
섹 오 비치가 자세히 들어온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휴양지 해변이다.
마치 북한산 바위들을 연상케 했던 곳
여기서 하산을 한다.
타임지가 아시아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소개한 것은 좀 우스꽝스럽다.
시원한 조망을 보며 즐거운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아시아 최고라는 수식어는 좀 과장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이 정도의 하이킹 코스는 해변가나 섬에 널려 있다.
12시 10분 하산 완료
내가 타고 왔던 9번 버스가 이곳에서도 선다.
이 근처에 공원이 있어 가족 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차에서 쏟아져 내린다.
또 내가 걸은 길을 역으로 걷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 버스는 섹 오 비치를 향해 달린다.
그 버스가 되돌아 오면, 난 다시 타고 나가다 스탠리 베이로 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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