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4(금)
숙소에 짐을 푼 후 바로 나섰다.
센트럴의 중심가를 돌아다니다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 야경을 볼 생각이다.
4시 셩완 역
우리는 올림픽 역을 출발해 홍콩 역에서 하차했다.
홍콩 역과 센트럴 역은 통로로 연결이 되고, 센트럴 역에서 밖으로 나가면 센트럴 중심가와 바로 연결된다.
그러나 우리는 센트럴 역에서 환승하여 한 정거장 더 가, 셩완 역에서 내렸다.
셩완 역에서 센트럴 역까지 걸어가며 구경할 생각이었다.
A2 출구.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만모사원, 골동품 거리, 할리우드 거리 등을 보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 갈 생각이었는데,
길이 너무 복잡하다.
그리고 현지인들에 길을 물어도 잘 모르고 설령 설명을 듣는다 해도 복잡 미묘.
게다가 화려한 쇼핑 몰 등장에 두 여자는 정신이 없고,
빅토리아 피크에 가서 야경을 보기엔, 여유 시간이 충분치 않다.
결국 그 모든 거리를 생략하고, 쇼핑가인 퀸스로드를 따라 걸으며 눈요기를 했다.
게다가 H&M 매장이 나오자 아내와 딸이 바이바이 하며 들어간다.
1시간 후 그 매장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골목 골목을 구경하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방향으로 혼자 걸어갔다.
센트럴의 퀸스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 최장의 야외 에스컬레이터로 기네스 북에도 올라 있다.
800m 길이인데, 중간중간(12번)에 내릴 수 있는 보도가 있다.
원래 언덕 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출퇴근용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오전 일찍 출근하는 시간에는 하행으로, 나머지 시간에는 상행으로만 움직인다.
영화 '중경삼림'과 '다크나이트'에 등장한다고 하는데,
그 영화들을 보진 못했지만 어떤 그림일 지는 상상이 간다.
어디선가 성룡이 닭장차를 타고 나타나
한바탕 소동을 부릴 것만 같은 분위기가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산재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 적당한 곳에 내린 다음, 에스컬레이터 옆길을 따라 걸어 내려왔다.
아마 저 길 끝은 소호 거리와 연결이 될 것이다.
우리네 뒷골목 시장과 다름 없는 분위기.
홍콩 여행에서 필수적인 코스이긴 하지만, 뭐 우리네와 비슷하니 감흥은 떨어진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 쇼핑 몰 앞에서 아내와 딸을 만났다.
이제는 빅토리아 피크로 간다.
우리가 홍콩 여행을 할 당시는, 크리스마스 시즌 직전이었다.
모든 상점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였으나 대대적인 세일은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었다.
'아시아 여행 > 홍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여행 2일(2) 스탠리 베이 (0) | 2013.04.12 |
---|---|
홍콩 여행 2일(1), Sek O Dragon's Back 섹 오 드래곤스 백 트레킹 (0) | 2013.04.10 |
홍콩 여행 1일(4), 란콰이퐁에서 저녁 식사를 (0) | 2013.04.08 |
홍콩 여행 1일(3), 빅토리아 피크 (0) | 2013.03.22 |
홍콩 여행 1일(1), 홍콩 도착 그리고 숙소 코스모 호텔 몽콕 (0) | 2013.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