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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선자령 비박산행 2일

 

 

2012.3.2(금)

 

 

비박지 출발(11:15)_ 대관령 휴게소(12:50)

 

 

어젯밤과 오늘 나는 선자령으로부터 두 개의 선물을 받았다. 우려했던 바람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평온한 가운데 어젯밤 깊은 잠을 자고 아침에 개운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선자령에 바람 없는 날이

일년 중 얼마나 될까? 어젯밤이 바로 그런 날이다. 게다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떠오른 태양을 보려고 텐트 문을 열었다.

눈이 후드득 텐트 안으로 떨어진다.

해오름 대신 눈내림이 있었다.

기쁨이 충만해진다.

 

 

 

 

 

 

 

 

동해쪽이다.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난장판 집안 구석.

오늘은 평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오르진 않을 것이다.

천천히 준비를 하다.

코펠에 눈을 퍼 와 끓여 설거지를 하다.

 

어젯밤에 바람이 없어 행복했지만, 오히려 철수 준비를 할 때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그래도 견딜만한 수준이다.

 

 

 

 

 

 

 

 

철수 준비를 다 마친 10시 40분 경, 첫 산행객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잠시 후 10여 명이 다시 등장한다.

이미 배낭을 다 꾸린 상태다.

산행객 몇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하산을 준비하다.

 

 

 

 

 

 

 

 

순환로를 따라 내려갈까, 아니면 왔던 길을 되돌아 갈까?

잠시 고민하다 되돌아가기로 하다.

어제와 날씨가 다르니 어제와 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으리라.

어제는 간혹 하늘이 맑았으나 오늘은 흐리고 바람이 불고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정상 아래 평원 지대를 내려다 보니 어젯밤 쉘터를 치셨던 분은 벌써 하산하고 없었다.

 

 

 

 

 

 

 

 

 

 

 

 

 

 

평일인데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선자령을 오르고 있었다.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방풍 목책

 

 

 

 

 

 

 

 

 

 

 

 

 

 

 

하산 지점에서 어제 타고 왔던 택시 기사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건너에서 들리는 음성, 무척 고마워 하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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