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토요일 뚝섬유원지역에서 처남을 만났다. 이곳에서 한강과 중랑천을 거쳐 태릉역까지 걸어갈 계획을 세웠다.출발한 시각은 9시 30분.하늘은 더할나위없이 쾌청하다.
그러나 작렬하는 태양의 열과,보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반사열로 몇 걸음 옮기지 않았는데도 땀이 비오듯한다.한강을 옆에 끼고 잠시 걸은 후 중랑천으로 접어들었다.자전거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우리처럼 걷는 사람은 별로 없다.가다 쉬고 가다 쉬기를 반복했다.
우리는 중랑천을 끼고 왼쪽으로 걸었다.오른쪽에 청량리로 빠지는 표지가 나오는 지점, 갑자기 낮고 검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국지성 소나기가 내린다.그리고 더위에 지치고 배고픔이 몰려온다. 원래의 계획을 포기하고 왼쪽으로 빠져나와 택시를 탄 후, 신이문역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짧은 거리다. 중랑천에서 빠져나온 시각은 정각 1시.3시간 30분밖에 걷지 않았는데도 무척 피곤하다.그래도 원래 계획에 따라 점심을 먹은 후, 사패산에 가기로 했다.
중랑천이란 말답게 중랑구 지역이 가장 잘 정비되어 있다.
중랑천이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지점.응봉근린공원의 정자가 보인다.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그러나 그것은 잠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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