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8.24(일)
오전에 동문회 주최 도봉산 산행이 있었는데, 그놈의 늦잠 때문에 결국 빠지고 말았다.마라톤 중계를 본 후, 배낭 하나 걸머지고 마천역으로 갔다.도착한 시각은 2시 40분.
마천역 2번 출구로 나온 다음, 우성맨션을 오른쪽으로 끼고 2,3분 걸으면 큰 길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왼쪽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사거리가 나오고, 그 곳에 성내천 쉼터가 있다. 그 쉼터 바로 밑에서 성내천이 시작된다.
시골 냇가와 같은 정취가 흠뻑 느껴지는 성내천을 조금 걷는가 싶으면 어느새 올림픽 공원이 나온다. 성내천 곳곳에선 어린이들이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듯 물놀이가 한창이다.공원을 한 바퀴 휘 돌고 다시 성내천으로 향했다.초행인 사람들은 공원에 들어왔다 성내천으로 다시 가는 길을 잃을 수 있다. 공원 높은 곳에서 북쪽으로 보면 작은 정자 하나가 있는데 그 옆이 성내천이다.
여전히 햇살이 따갑다.그러나 역시 처서를 지나서인지 하늘과 바람은 가을의 냄새를 풍긴다.성내역에 도착한 시각은 5시 30분. 2시간 50분이 걸렸다. 만일 올림픽공원에 들리지 않았다면 시간은 훨씬 줄었을 것이다.공원에서 얼마 만큼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시간은 크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성내역으로 빠지지 않고 계속 걷는다면 한강변으로 이어진다.
저 녀석들을 보면서 어린 시절, 소양강 샛강에서 잠자리 잡던 추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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