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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소요산(535......경기도 동두천시)

 

*산행일* 2007.10.27(토)

 

*산행코스* 소요산역(1:40)_ 자재암(2:10)_ 하백운대(3:02)_ 중백운대,휴식(3:16_3:35)_ 상백운대(3:54)_ 나한대0.5(4:22)- 소요산역(5:30)

 

*산행시간* 3시간 50분

 

 

오늘은 소요산이다.지하철을 타고 소요산역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여러 이유로 승용차를 이용했다.동두천 시내를 지나 소요산 근처에 이르니 아뿔싸 오늘과 내일이 소요산 단풍 축제 기간이다.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하는 수 없이 주차장에서 5 분여 거리에 있는 식당에 가 점심을 먹고 그 집 마당에 주차를 한 채 산행에 나섰다.

 

 

 

 

 

 

9월 초 비가 많이 온 탓에 금년 단풍은 때깔이 별로다.그런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단풍철에 단풍으로 유명한 소요산을 안 찾을 수는 없는 노릇.작년에 왔을 때도 단풍 색깔이 곱지 않았는데 금년도 마찬가지다.그래도 기대를 하고 찾아온 사람들이 빼곡하다.

 

 

 

 

 

 

일주문을 통과해 자재암으로 이르는 길,소요산 입구의 길 양 옆에 단풍나무들이 빽곡한 데, 색깔 좋은 나무는 몇 그루 없다.또 어떤 놈들은 벌레에 먹힌 듯 보기 흉하게 매달려 있다.

 

 

 

 

 

 

 

 

 

자재암을 지나 하백운대로 오르는 길.무척 가파르다.하백운대에 일단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있는 여섯 봉우리를 넘는 것이 일반적인 소요산 산행길이다.우리가 산행을 늦게 시작한 탓인지 산을 내려오는 사람들과 자주 마주쳤다.그럴 때마다 뒤를 돌아다 보면 곱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은 소요산의 봉우리들과 계곡이 눈길을 끌었다.

 

 

 

 

 

 

 

 

 

         하백운대로 오르다 뒤돌아 본 길.

 

 

숨가쁘게 하백운대에 올라서면 그 다음부터는 오붓한 산책로다.가까운 곳에 중백운대 상백운대가 있다.그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중백운대가 가장 전망이 좋아 그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소요산......한가롭게 거니는 산이란 뜻이다.화담 서경덕,봉래 양사언, 매월당 김시습이 자주 찾아 와 거닐었다 하여 이름이 붙었다.과연 그들은 소요산 어느 길을 걸었을까?

 

 

 

 

 

 

 상백운대를 지나면 갑자기 올망졸망한 바위 지대가 나온다.칼바위능선이다.옆으로 우회로가 있기는 하지만 위험하지 않은 탓에 바위를 넘고 넘어 갔다.아주 재미있는 길.

 

 

 

 

 

 

 

 

 

 

 

 

나한대 바로 밑에 도착했다.여기서 계속 직진하면 나한대, 그리고 정상인 의상봉, 공주봉으로 연결된다.작년에 왔을 때는 공주봉까지 갔었다.그러나 오늘 일행 가운데 한 사람이 일찍 서울로 가야 한다.아쉬움을 접고 오른쪽 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했다.경사가 가파른 돌길이다.

 

 

 

 

 

 

 선녀탕입구.여기서 직진하면 다시 자재암이고,오른쪽으로 오르면 선녀탕이다.

 

 

 

 

 

 

 

 

 

다시 자재암이 나타난다.오를 때 사람들이 너무 많은 탓에 그냥 올랐지만 이제는 한산해 절을 이리저리 돌아보았다.원효대사가 자재무애(自在無碍)의 도를 닦던 곳.원효가 '푸른 소나무 깊은 골은 수행자가 깃들 곳이니라'고 말했던 그 곳에 자재암이 있다.

 

 

 

 

 

 

자재암 옆의 백운선원

 

 

하산길, 주차장 근처에서는 소요산 단풍 축제로 한창 노래판이 벌어졌다.뜨거운 단풍은 없고 요란한 노랫소리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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