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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서리산_ 축령산(경기도 가평)

* 산행일 * 2006.11.25(토)

 

* 산행 코스 * 주차장(1:10)_ 임도 삼거리(1:26)_ 서리산 간이목교(1:41)_ 능선(1:56)_ 화채봉 삼거리(2:15)_ 서리산 정상(2:27)_ 억새밭 사거리,휴식(2:52_ 3:10)_ 절고개(3:23)_ 축령산 정상(3:50)_ 남이바위(4:13)_ 능선삼거리(4:47)_ 수리바위(4:57)_ 휴양림(5:17)_ 주차장(5:25)

 

* 산행 시간 * 4시간 15분

 

 

경춘국도를 달리다 마치터널을 지난 후, 수동 방면으로 방향을 틀었다.그리고 '축령산 자연휴양림'표시를 따라 진행했다. 매표소 통과 후, 제 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가면 서리산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축령산이다.두 산을 종주할 때, 보통 축령산부터 오른다. 그러나 축령산의 경관이 더 빼어나기 때문에, 서리산을 먼저 오르기로 우리는 결정했다. 아까운 것을 먼저 하느냐, 나중에 하느냐의 차이다. 산행 초입 부분은 임도를 따라 오르는 완만한 길이다.

 

 

 

 

 임도 삼거리에 이르면, 다시 축령산과 서리산의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계속 진행했다. 잠시후,서리산 간이목교(조그마한 나무다리)가 나온다.오른쪽으로 가면 임도를 따라, 서리산과 축령산의 가운뎃지점으로 향한다. 우리는 여기서 다리를 건너 서리산 방향으로 향했다.

 

 

 

 

 

 

 

 

나무다리를 지나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진짜 산행길이 나온다.낙엽을 밟으며 오른다.지능선이 가까운 곳에 있다.

 

  

 

 

 

 

 

지능선을 타고 20여 분 오르면 화채봉 삼거리에 다다른다. 서리산과 화채봉이 연결되는 능선이다.능선에 올라서면 처음으로 확 트인 경관이 나타난다.

 

 

 

 

 

 

 

 

 

 

서리산...5월이면 철쭉이 만발하는 곳이다.축제도 있다. 지난 봄 화려했을 철쭉의 터널을 지나며 몇 년 전 철쭉제 기간에 보았던 그들의 모습을 되새긴다. 마치 집 뒷산을 걷듯 편안히 가다보면 어느덧 정상에 다다른다.

 

 

 

 

 

 

 

 

 

 

 

 힘들이지 않고 오른 탓인지 정상에서 별다른 휴식 없이 그냥 진행한다. 서리산에서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너무나 잘 정돈되어 있다. 완벽한 산책 코스다.축령산 정상을 바라보며 오손도손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게 웬일인가? 양쪽 무릎 앞쪽이 욱신거린다. 오른쪽 다리 오른쪽 부분이 조금 아픈 적은 있었는데 오늘 처럼 이 부분들이 말썽을 일으킨 적은 없었다. 나이 탓인가? 서리산과 축령산을 이어 주는 산보길에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서리산과 축령산을 연결하는 길 오른쪽으로 하산하는 코스 세 개가 열려 있다. 이 코스를 이용하면 축령산이나 서리산 하나만 등산하고 하산할 수 있다.

 

 

 

 

 

 

 

 

 

 

축령산에 오르는 길 마지막 부분은 다소 경사가 있는 계단길이다.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 산에 와서 사냥을 했었는 데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러자 이 산을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기고 산 정상에서 제사를 올렸다 한다.이리하여 붙여진 이름이 축령산(祝靈山)이다. 서리산이 여성스러워 아기자기한 반면 축령산은 다소 거친 편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뛰어나다.그러나 잠시 후 만날 '남이 바위' 위에서의 조망을 따라갈 수는 없다.사진 몇 컷을 찍은 후 서둘러 내려간다. 그리고 마침내 축령산 등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남이 바위 위에 섰다.

 

 

 

 

 

 

 

 

열 일곱에 무과에 장원 급제하고, 스물 여덟에 병조 판서가 되었던 남이 장군.험준한 북방 지역을 누비며 그 용맹을 떨쳤던 장군. 백두산 돌로 칼을 갈고, 자신의 말에게 두만강 물을 먹이겠다던 남이 장군. 그가 종종 올라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렀다던 곳이 바로 축령산 이 곳이다.그 일화에 걸맞게 동서남북 확 트인 경관이 탁월하다.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애리니

남아 스물 나이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

어찌 후세에 대장부라 불리우리오

 

 

 내 삶을 되돌아본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산행을 계속한다. 축령산에서 전망 좋은 곳이 어찌 남이 바위 뿐이리요.왼쪽으로 전망 좋은 자그마한 바위들이 계속하여 나타난다. 잠시잠시 발을 디디면서 하산을 계속한다.

 

 

 

 

 

 

 

 

 

 

 

능선 삼거리에 도착했다.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홍구세굴'을 지나 주차장으로 간다.직진하면 '수리바위'를 지난다.잠시 머뭇거렸다. 벌써 해가 지고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홍구세굴' 방향이 훨씬 산행거리가 짧다.그러나 지난 산행 때 '수리바위'를 지나지 않아 마음이 그 쪽으로 끌린다. 결국 '수리바위' 방향으로 나갔다.

 

 

 

 

 

 

 

 

 

 

 

 

 

간혹 암릉이 나타나긴 하지만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까닭인지 암릉 곳곳에 줄이 잘 설치되어 있다.

 

 

 

수리바위

 

 

5시가 가까워지면서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종종 걸음으로 하산을 한다. 잠깐의 너덜지대를 지나니 휴양림 운동시설이 있는 곳이 나타났다. 한숨을 돌린다.배낭에 후레쉬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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