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6.11.05 (일)
* 산행 코스 * 북악매표소(11:50)_ 대성문, 점심(1:15_ 1:45)_ 대동문(2:30)_ 백련사매표소(3:40)
* 산행 시간 * 3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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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마분봉과 악휘봉이었다.새벽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악천후로 취소한다고 한다. 다시 눈을 붙이고 깨 보니, 더 바랄 것 없이 하늘이 청명하다.서둘러 배낭을 꾸려 지하철을 탔다.길음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온 다음 국민대로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국민대 정문에서 내린 후, 북악터널 쪽으로 잠시 걸으면 북악매표소가 나온다.
갈림길이 한 번 나오는데 오른쪽 큰 길로 계속 간다. 꽤나 가파르다. 사찰 두 곳을 지나면 약수터가 오른쪽에 나타난다. 약수터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길이 또렷하게 나 있다. 본격적인 산행로이고 이른바 형제봉능선이다.
형제봉능선은 걷기가 무척 즐거운 산행로다. 바위를 타는 일은 전혀 없고, 그렇다고 단순하게 흙만 밟으며 걷는 길도 아니다. 능선길에 들어서서 조금 걷다 보면 아래 세상을 볼 수 있고, 북한산의 주봉우리들도 볼 수 있다.
대성문에 올라서면 그 길이 바로 북한산의 주능선이다.길게 늘어선 성곽들이 북한산의 자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대성문에서 대동문으로 가는 길, 왼쪽에서는 북한산의 주봉들이 오른쪽에서는 칼바위능선이 그 자태를 뽐낸다.
[칼바위능선]
칼바위갈림길에 섰다. 잠시 머뭇거렸다. 그냥 칼바위능선으로 향할까......잠시의 고민 끝에 그냥 진달래능선을 타고 하산하기로 했다. 그 곳의 단풍을 보기 위해서다. 오늘 이 지점에서의 이 결정이 옳았다. 진달래능선에서 멋진 풍광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대동문을 통과해 진달래능선으로 하산을 시작했다.그 산행로로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다.그러나 다른 일요일보다는 훨씬 사람들이 적었다. 아마 오늘 강풍에 비가 온다는 예보 탓이리라.오늘 산행 중 바람이 몇 번 강하게 불기는 했지만 산행에는 무척 좋은 날씨였다.
산행로에는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진다래능선을 타고 가다보면 여러 하산 지점이 나오는데 나는 '백련암매표소'를 종착점으로 하여 내려갔다. 진달래능선에는 낙엽만이 뒹굴고 있다.그리고 앙상한 진달래가지들이 다가올 봄을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원하던 지점에서 원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왼쪽으로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은 북한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와!' 함성을 자아내는 장소가 한 두 군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산행로 곳곳에서 다른 각도로 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주에 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일주일 후 , 친구들과 송추쪽에서 사패산에 오르기로 했는데...... 그 때까지만이라도 이 모습으로 있어 주면 좋겠는데...... 진한 색깔을 가슴에 담고. 백운대를 등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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