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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강원도

고성 1일 금강산 화암사- 신선대- 고성 유진 클래시움

2023.10.20

 

 

오늘부터 29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이쪽에 오면 맨 먼저 들리는 곳은 당연히 금강산 화암사다.

 

 

 

 

 

오도송을 만난다.

고승들이 불도의 진리를 깨닫고 지은 시가다.

조계종 3,4,6대 종정을 역임한 고암스님의 오도송.

- 선정삼매는 항아리 속 일월 같고

시원한 바람 부니 가슴 속엔 일이 없네- 

 

 

 

 

 

그렇다. 여기가 고성군 금강산 화암사다.

 

 

 

 

 

수바위.

금강산화암사 남쪽에는 수바위라는 왕관모양의 우람한 바위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바위 밑에 위치한 화암사는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스님들이 시주를 청하기 어려웠는데,

어느 날 스님 두 분의 꿈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있으니 그곳을 찾아 끼니 때마다 지팡이로 세 번 흔들라."고 얘기하자,

잠에서 깬 스님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수바위에 올라 노인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신기하게 두 사람 분의 쌀이 쏟아져 나왔고

그 이후로는 식량 걱정 없이 편안히 불도에 열중하여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한다.

그후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화암사를 찾게 된 한 객승이

화암사 스님들은 시주를 받지 않아도 '수바위'에서 나오는 쌀로 걱정 없이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세 번 흔들어서 두 사람 분의 쌀이 나온다면 여섯 번 흔들면 네 사람의 쌀이 나올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에

다음 날, 날이 밝기를 기다려 아침 일찍 수바위로 달려가 지팡이를 넣고 여섯 번을 흔들었더니

쌀이 나왔던 구멍에서 피가 나왔고 객승의 욕심에 산신의 노여움 때문인지

그 후로는 수바위에서는 쌀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신선봉

 

 

 

 

 

시루떡바위.

이 산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금강산화암사에서부터 수바위에 이르기까지

쌀과 연관이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 이곳 누군가가 정성을 들여 겹겹이 쌓아올린 듯한 무명의 바위 또한

이러한 배경과 얽혀 시루떡바위로 부른다.

 

 

 

 

 

아름다운 노란색

 

 

 

 

 

 

 

 

 

 

신선대(성인대).

아주 먼 옛날 천상의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일명 신선대.

아주 먼 옛날 '조'씨 성을 가진 나그네가 모닥불을 피우며 쉬고 있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모닥불에 굽고 있던 조약돌을 호랑이 입에 집어 넣었고,

이에 호랑이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뒹굴다 그만 뱉어 먹리고 죽으니,

뱉어 버린 돌의 흔적 일부가 아직 남아 있으며,

훗날 죽은 호랑이는 토성면 인흥리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성황산이 되었다 한다.

 

 

 

 

 

왼쪽 상봉과 오른쪽 신선봉

 

 

 

 

 

왼쪽 고성 앞바다 오른쪽 넓은 지대. 그 지대를 지나면......

 

 

 

 

 

울산바위

 

 

 

 

 

왼쪽의 달마봉도 아름답고......

 

 

 

 

우리가 이곳에서 비박한 지가 두 번이다.

아름답게 떠오르는 동해의 해를 바라보며.

 

 

 

 

 

수바위. 멀리서 봐도 이렇게 크구나.

 

 

 

 

 

웬일인가. 이번 주 정도에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해 이곳에 왔는데 아직 빛깔이 별로다.

그나마 나은 녀석 골라 찍다.

 

 

 

 

 

내려올 때 다른 길을 택했다.

화암사골.

아내는 무척 아름답단다. 그래?

 

 

 

 

 

다시 내려와 화암사 세심교.

통일신라의 진표는 금강산 동쪽에 발연사, 서쪽에 장안사, 남쪽에 이 화암사를 창건했다.

그런데 사실 진표가 세웠다는 이런 이야기들이 과연 옳은 말일까?

 

 

 

 

 

오른쪽 대웅전.

 

 

 

 

 

수바위

 

 

 

 

 

우리가 묵을 곳은 고성의 유진클래시움 아파트다.

속초와 고성 시내가 조금씩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다.

 설악산까지 25분여, 통일전망대까지 35여 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아내도 마음에 들어한다. 굿!

시설들도 아주 잘 되어 있다.

 

 

 

 

 

술을 한 잔한다. 오늘 여행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