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맛 희한하네.
막걸리계의 샴페인이라 불리우는 복순도가 손막걸리.
복순은 대표 어머니 이름이고 도가는 도시와 집을 가리킨다.
건축을 전공했다는 대표자가 발효를 이렇게 일구어 냈으니......참 그럴 듯하다.
아내는 무척 좋아하나, 난 좀 그렇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혼자 먹기가 좀 그렇다.
원래 샴페인을 따로 구해서 먹지 않으니, 이 막걸리 샴페인도 내 마음엔 확 와닿지 않는다.
개봉부터 좀 다르다.
거꾸로 뒤집어 가라앉은 침전물이 섞이도록 잠시 흔들어 주고,
이런 과정을 대여섯 번은 해야 한다.
그리고 한 잔.
정말 샴페인처럼 특이한 맛이 절로 난다.
자연 탄산만의 풍부한 청량감이 넘쳐난다.
그러나 그런 것도 잠시일 뿐, 그 청량감이 나는 그저 그렇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막걸리엔 제조 표시가 없다.
그런데 이건 느린마을막걸리도 그랬다.
왜 그렇지?
단지 언제까지 먹을 수 있다는 표시만 있을 뿐이다.
한 번 먹고 나서 3일 후 또 다른 병 꺼내 먹어보니 그 맛 역시 처음과 동일하다.
거 참 희한한 샴페인일세.
느린마을막걸리는 좀 달랐는데.
아쉽게도 이 막걸리엔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다.
935ml에 알코올은 6.5.
막걸리맛을 전혀 느끼지 않고 가볍게 목을 넘어간다.
단맛3, 산미3, 바디2, 여운3, 청량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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