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1(토)
후배와 함께 용화산 비박산행을 한다.
큰고개를 원점으로 회귀하는 산행이다.
오래 전 이곳에서 출발해 휴양림으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이번 산행은 차량 문제로 원점회귀다.
능선길이 아름답긴 한데.......
고개 언덕 위 주차장, 좁은 장소에 차량들이 빼곡하다.
오랜만에 나선 비박산행, 모든 것이 상쾌하다.
출발점에서 한 발짝만 들어가도 짙은 나무향기 가득하고,
잠시 후 능선에 올라서면 바위산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게다가 요즈음 푹푹 찌는 여름 날씨가 시작되었는데,
오늘은 산길따라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산행이 즐겁다.
출발점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파른 돌길이 반복되어 곳곳에 안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때로는 기어서 가야 한다. 그래서 더욱 재미나는 산행.
생명력 끈질긴 소나무들이 여러곳에 서식하고 있다.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은 늘 아름답고 경건하다.
이번 강원도 산불로 알려진 사실-
침엽수는 불에 약하고 활엽수는 강하다.
따라서 앞으로 활엽수 위주로 산에 식수할 것이라는 보도, 어쩐지 아쉽다.
뱀과 지네가 싸움을 해, 승리한 녀석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의 용화산.
용화산 주변이 예전 맥국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땀을 식히고 텐트를 세웠다.
4시가 조금 넘자 산객이 보이질 않는다.
저녁시간,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 얇은 우모복을 꺼낸다.
짙은 숲향기와 함께 기분 좋은 밤을 맞는다.
조망은 없지만 하늘을 완전히 가린 숲에서의 하룻밤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동물 울음소리가 숲에서 보내는 하룻밤의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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