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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백패킹

두무산(사무산) 백패킹


2019.4.20-21(토일요일)








오늘의 행선지는 자드락길 6코스다.

후배의 차를 얻어 타고 괴곡성벽길 출발점인 옥순대교 방향에 도착한다.

나의 바람은 그곳에 차를 세우고 일단 길 위에 올라서는 것이었지만,

운전수는 중간 지점인 다불암으로 향한다.


















다불암에서 우리는 결정을 해야 했다.

의논 끝에 오늘은 일단 두무산 정상에 자리를 펴고,

내일 자드락길을 걸어 옥순대교 주차장으로 가기로 한다.

여기서 정상까지 너무 가까운 길, 나는 반대 방향인 지곡리나루터로 잠시 향한다.

걷기에 좋지만 조망은 없다.

30분 정도 걷다가 돌아와 두무산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 전망대에 다다르기 전 헬기장에서 맞은편 월악산 영봉을 바라본다.

시야가 확 트인 날은 아니었지만 영봉을 보는데는 지장이 없다.





























전망대 데크에서 바라본 아래 세상.



























































후배는 전망대에 텐트를 세우지만 나는 헬기장에 눕고 싶었다.

월악산 바라보며.

그러나 개미집이 헬기장에 여러 개 보인다.

망설이다 나도 전망대 데크에 텐트를 세운다.







































내가 홍어 좋아한다고 후배가 홍어와 삼합을 준비했다.

그런데 세 사람 가운데 삼합을 즐기는 사람은 나 혼자다.

결국 과식을 하게 되는데......


















1차 식사를 한 후 전망대 아래를 한 바퀴 돈다.

전망대 바로 아래에 있는 소위 호랑이굴이다.







































2차



















밤에 소변이 마려워 눈을 뜨는데 세상이 돌고 돈다.

기어 나와 볼일을 보고 누웠는데 속이 무척 거북하다.

그리고 두 번에 걸쳐 토하고 만다.

비상약 투입.

아침 9시가 지나 텐트에서 기어나와 보니 온 세상이 안개로 덮였다.

마치 내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것 같다.


















의자에 앉아 안정을 취한 후 겨우 겨우 하산한다.

거북했던 속이 어느 정도 안정을 취했지만 돌고 도는 잔상이 아직 남아 있다.

어지럽다.




























모든 것이 틀렸다. 자드락길 걷는 것이.

차를 타고 임도를 따라 그 코스에 있는 주막까지 간다.

주막 안은 북새통이다. 내 머리 안도 북새통이다.

후배가 밖으로 나가 구경을 하는 동안 차 안에 누워 계속 안정을 취한다.

그것으로 이번 백패킹은 마감을 한다.

자드락길 6코스 감상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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