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9(금)
서산 가야산으로 비박산행을 떠난다.
지난번과 달리 맞은편에서 접근하니 산세나 주변 농촌 풍경이 더 아름답다.
오랜만에 자유새와 함께 한다.
그제부터 하늘이 무척 맑다.
새파란 하늘이 뒷받침하여 산에 오르기 전부터 상쾌함이 온몸에 흐른다.
산을 오르며 뒤를 돌아다 보면 정상에서 뻗어나간 산줄기가 곡선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잠시 후면 해가 질 시간이다.
산과 공기, 그리고 하늘의 색이 어울려 아름답다.
이런 맛에 비박산행을 하지 않던가.
단풍 하나 하나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산의 전반적인 색깔이 추색으로 완연해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여기까지다.
잠자리 주변의 풍광을 즐긴 다음 서둘러 잠자리를 마련한다.
그리고 천수만으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본다.
몇 년 전 보았던 그 아름다움이 그대로 재현된다.
사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걱정이 컸었다.
고관절이 시큰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산행을 시작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다.
아름다운 가을 산을 즐기고 잠을 잔다.
아름다운 산은 색이 보이지 않는 밤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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