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6(월)
정상 출발(10:00)- 망덕봉(11:07)- 상천휴게소(1:25)
일출을 보러 텐트 밖으로 나왔다.
소백산 위로 뜨는 태양.
안개가 짙고 정상에서의 조망이 별로여서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일출은 별로였고, 어젯밤 야근자는 아직 퇴근을 하지 않았다.
코를 수술한 이후로 아주 편안하게 잠을 잔다.
어제 저녁 일찍 눈을 붙이고 오늘 아침 일출 한 시간 전에 눈을 떴다.
텐트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눈이 온 줄 알았다.
아이젠을 갖고 오지 않았는데.......잠시 심각한 걱정에 빠졌던 순간이 있었다.
온세상이 안개에 묻혔다.
그러나 대장은 죽지 않는다.......운해 위에 홀로 코끝을 내민 월악산 영봉
철수를 위해 장비를 꾸리고 있을 때 뒤에서 인기척이 나 깜짝 놀랐다.
이 시간에 사람이 올라오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엄청 놀랐다.
망덕봉을 거쳐 50분만에 올라왔다고 한다.
허얼~. 여자산악마라토너의 모습이다.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까지는 쉽게 왔다.
길도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왼쪽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힘든 줄 몰랐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주차장까지는 그렇지 않다.
하산하는 동안 전후좌우 어느 한 쪽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나 바윗길이 계속 이어져 조심하며 내려온다.
경사가 심하긴 어제 코스가 더하지만 그곳은 계단이 있다.
그러나 이곳엔 계단을 놓을 수 없는 바윗길이 많다.
금수산 산행시 이 코스는 등정 코스로 잡는 것이 나을 듯 싶다.
등짐을 지었기 때문에 내려가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
앞에 가은산이 떡 비티고 서 있다.
금수산의 비박산행을 꿈꾸게 해 주었던 산이다.
용담폭포.
비가 오면 정말 장관을 이룰 것 같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굿바이 금수산.
언젠가 단양쪽에서 다시 한번 오르리라.
상천휴게소로 내려왔다.
시동을 거는데 가게 주인이 다가와 주차비 3천 원을 요구한다.
황당한 생각이 들었지만 행복한 산행을 기분좋게 그냥 마무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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