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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백패킹

용계계곡 백패킹 1일


2017.8.3(목)











급작스럽게 준비한 용계계곡 백패킹이다.

나홀로 비박이나 백패킹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이번만은 동행인을 구하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들이 맞지 않아 나홀로 떠나야 했다.

주차장에 도착해 확인하니 오늘도 카메라 카드를 넣지 않고 왔다.

갤럭시로 사진을 남긴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곳 용계계곡은 더위를 잊고 있다.

휴가철이지만 이 골짜기엔 사람 하나 없으니......

그래서 더욱 시원하다.



















갈 길이 멀지 않다.

오는 길에 피서철 차량으로 인해 늦게 도착했지만 가는 길이 멀지 않으니

물가에 앉아 더위를 낚는다.















































계곡따라 웅덩이가 여럿 있다.

'용'이 놀던 곳으로 보기엔 너무 작지만

사람이 놀기엔 딱 알맞은 크기다.



















오늘 반바지  차림으로 왔다.

계곡에 들어서기 전 10여 분간은 숲길을 걸어야 하는데

진드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기도 했다.



















이른바 황금웅덩이.

내가 텐트를 친 곳 바로 옆에 있는 웅덩이다.



































이게 얼마만인가?

한 달이 넘었다. 행복하다.





































































얼마 전 인왕산 산행 후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세상이 뒤집어졌다.

빙글빙글, 구토, 식은땀......

병원에 입원해 이틀간 치료를 받고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이석증인지, 메르니에증상인지 또는 다른 원인인지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혼자 산속으로 기어들어오는 것에 용기를 내야 했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