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15(토)
충남 홍성의 용봉산에 비박산행을 다녀왔다.
전날까지 아무런 계획도 없다가 후다닥 떠난 나홀로 비박산행.
4시 직전 도착해 산에 오르면서 점검하니,
아차차......카메라에 메모리 카드를 장착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오늘도 대역을 한다.
몇 년 전 왔을 때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돈다.
내포신도시에 충청남도청을 비롯한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높이는 낮지만 충청의 금강이라 불리는 용봉산.
암봉과 진달래꽃이 어우러지고,
공기 중 먼지가 없어 정말 사진 찍기 좋았던 날.
카메라 없음이 아쉬울 뿐이다.
용봉산 흔들바위
최영장군 활터.
용의 몸매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형상이라 하여 용봉산이다,
정상을 지났을 즈음이다.
헬기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막걸리 파는 곳 위에서 한참을 맴돈다.
나중에 그곳에 가니,
매대 바로 앞에서 사람이 넘어져 고관절을 심하게 다쳤단다.
왼쪽에 수덕사로 유명한 숭덕산 그리고 그 뒤로 가야산이 보인다.
최영장군 활터에 세운 정자가 저 멀리 보인다.
오늘은 토요일, 당연히 비박하는 팀이 여럿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나홀로 산행이니 텐트 펼 곳이 어디 없겠는가.
막걸리 파는 곳을 지날 때 물으니 세 팀이나 지나갔단다.
막상 데크에 와 보니,
그 팀이란 것이 팀당 두 명씩 뿐이다.
혼자 펼 수 있는 좋은 곳이 비어 있다.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아 사진 찍고 이리 저리 놀면서 오니 두 시간 반이나 걸렸다.
물개바위
흔히 해 먹던 닭가슴살숙주볶음이 아니라
오늘은 차돌박이숙주볶음이다.
돈의 차이만큼 맛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입맛엔 닭가슴살과 숙주볶음이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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