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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호룡곡산- 국사봉 비박산행 1일


2017.2.24(금)











세월은 또 그렇게 흐른다.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무의도 비박산행을 오늘에서야 실천한다.

차를 용유역주차장에 세우고 시작한다.

오늘도 나홀로비박산행이다.

































용유역주차장에서 잠진도선착장까지는 걸어서 15분여 거리다.

가는 도중 살펴 보니 적당히 주차할 공간이 많다.

물론 다음날 돌아올 땐 빼곡해서 자리가 없고......

그러나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30분마다 움직이는 배가 출발해서 선수를 돌리는 순간,

무의도에 도착한다,

상당히 짧은 거리다.

















배가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하면,

마을 끝과 끝을 연결하는 동네 버스가 기다린다.

호룡곡산 산행지 들머리까지는 20여 분 거리다.

















 추


들머리에 들어서는 순간,  진달래를 본다.

금년에 처음 보는 꽃이다.

그렇다.

산행에 취미가 붙어 이 산 저 산 주말마다 돌아다니던 시절,

이 산에 처음 왔을 때도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이번 산행에선 서너 그루만 보았다.

며칠 지나면 그 그림이 나오겠지.

























호룡곡산과 국수봉이 있는 섬은 대무의도,

그리고 저 섬은 소무의도.

섬산행의 매력은 이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걷는다는 것이다.

나의 첫 섬산행은 바로 이 호룡곡산이었고,

그후 매년 봄철 산불방지입산통제 시기가 오면

서너 번 섬 비박산행을 하곤 했다.

오늘은 금년 첫 산행이다.


















중간에 환상의 산책길로 빠지는 길이 있으나 그냥 정상으로 내달렸다.

들머리에서 이곳까지 온 시간은 1시간 20여 분.



















혹시나 했는데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내가 텐트를 세울 무렵 두 사람이 올라와 숙영 준비를 한다.

































서해에서 부는 바람이

마치 호랑이와 용의 싸우는 소리처럼 이 산에서 들린다 하여

호룡곡산.

그러나 호랑이와 용은 없고 두마리 길냥이가 먹을거리를 찾는다.

이미 사람들의 적선으로 살이 통통 오른 상태,

누군가가 놓고 간 벤치 아래 라면 찌꺼기는 쳐다 보지도 않는다.


























내일 걷게 될 국사봉.

그 뒤로 희미하게 영종도가 보인다.

안개가 잔뜩 끼었던 날.

















오늘은 바람도 심하다.

바닷바람과 맞서는 곳에 텐트를 세워 조금은 긴장했는데,

밤을 무사히 보낸다.

















딸아이의 권유로 갖고 온 닭가슴살소시지.

따로 먹기엔 애매해 결국 숙주나물볶음에 넣었다.






























지난 산행에 이어 오늘도 닭가슴살숙주나물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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