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16(일)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왔다.
아쉽게도 일출이 있은 직후였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심한 일교차로 인해 온세상이 안개로 바다를 이룬다.
다시 한번 카메라 메모리 카드 갖고 오지 않았음을 원망하며 스마트폰을 꺼낸다.
알파미를 이용하고 나서 처음 먹어 본 산채비빔밥.
조미료까지 들어 있어 놀랬다.
처음엔 그것을 제습제로 착각했다.
맛은 만족할 수준.
안개가 걷히고, 당일산행객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이제는 하산할 시간.
용바위와 병풍바위 방향으로 하산할 생각이다.
용바위
예전에 다 쓰러져가는 정자가 있던 자리에, 전망 데크가 들어섰다.
그곳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
이 지역이 상당히 발전해 가고 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한다.
암릉과 암릉으로 연결된 아름다운 능선,
저 멀리 용바위가 보인다.
어제 걸었던 주능선, 노적봉과 하룻밤 머물었던 악귀봉,
그리고 왼쪽 아래 용봉사.
모두를 마음에 담는다.
이 방향으로 용봉산을 오르는 산행객들도 많아,
조망이 좋은 곳에서는 혼잡함이 극에 달한다.
그래도 워낙 전망 좋은 곳이 많고 많아,
적당한 곳을 찾은 다음,
드러누워 맑은 하늘을 보며 이 봄을 만끽한다.
병풍바위들 위에서......
이리 저리 뒹굴며 내려와도 산행 시간은 두 시간에 지나지 않았다.
주차장을 뺘져 나와 서울 방향으로 3,4분 달리니,
새로 지은 식당 몇 곳이 도열해 있다.
처음 먹어 본 장어탕, 내 입맛엔 추어탕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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