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19(일)
조무락계곡은 아니지만 새 우는 소리가 아침부터 요란하다.
아침 식사하라는 부름에도 그냥 늘어져 잠을 잔다.
내가 기상한 것은 11시가 다 되어서다.
하산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비박산행 이튿날을 보낸다.
아침식사를 한 후 비박지 바로 옆에 있는 계곡에다 발을 담그고 논다.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차가운 물은 그대로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점심.
어제 먹은 백숙을 이용해 닭죽을 만들고, 콩나물밥도 지었다.
비박지.
좀더 누워 있고 싶었지만 다들 철수하는 탓에 따라 나선다.
잠시 후 계곡에서의 알탕.
발만 담궈도 등골이 서늘하다.
이때 개고생하며 내려오는 산행객들을 만난다.
석룡산 정상을 찍고 1155봉에서 삼팔교로 하산하려던 당일 산행객들이다.
애매한 위치에 있는 표지판을 못 보고 그냥 지나쳐 1103에서 하산하니,
어제 우리가 고생했던 것과 같이 길을 헤매며 하산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를 발견하고는 다행스러워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왼쪽 계곡이 우리가 하산한 곳이다.
알탕 30여 분 정도를 포함해 하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다음을 위해 도마치재 근처의 비박지들을 돌아본다.
한북정맥
'산과 길 > 비박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문산 용조봉- 신선봉- 용계계곡 비박산행 2일 (0) | 2016.08.09 |
---|---|
용문산 용조봉- 신선봉- 용계계곡 비박산행 1일 (0) | 2016.08.08 |
석룡산 비박산행 1일 (0) | 2016.06.27 |
두위봉 비박산행 2일 (0) | 2016.06.08 |
두위봉 비박산행 1일 (0) | 2016.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