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2(토)
숙소인 8Day Hotel의 룸에서 내려다 본 양곤의 아침.
이제 이런 모습도 오늘로 끝이다.
좀 부족한 듯하지만 워낙 스태프들이 친절해 만족했던 숙소.
식사를 마친 후 짐을 꾸려 보관하고 마지막 시내 구경을 나선다.
보족 아웅산 마켓. 양곤 시내 최대 재래시장.
워낙 산업이 발달하지 못해 변변한 국산품이 없다.
심지어 기념으로 사려던 연필도 국산이 없어서 허탈했던 상황.
유일하게 이들이 자랑하는 옥(세계 옥 생산량의 80%가량이 미얀마에서 난다고 한다)도,
잘 다듬어지지 않은 상품들 뿐이다.
마켓에는 기념품을 사러 나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나 역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처제들을 위한 옥 제품 몇 개만을 구입하고 끝.
그리고 주변을 맴돈다.
오늘 저녁 23시 45분 비행기.
처음엔 하루를 더 여행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나라 교과서 삽화와 너무나 흡사하다.
시장 근처의 마사지 샾에 들려 다리 마사지 한 시간.
7천 짯, 편안히 시간 보내기 좋은 일.
일단 숙소로 돌아와 짐을 찾고,
해가 질 무렵 시간을 택해 깐도지호수에 도착한다.
바로 주변에 있는 쉐다곤파야를 지을 때 높은 지대를 만들기 위해,
이곳의 흙을 퍼 옮겨 이곳이 자연스레 인공 호수가 되었다.
호수를 둘러싸고 3~4Km의 둘레 산책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나도 걷는다.
저 멀리 쉐다곤파야, 양곤의 상징이다.
깔라웨익 식당.
이렇게 양곤의 하루가 지나간다.
그리고 미얀마에서의 내 추억도 이렇게 지나간다.
양곤국제공항 면세점.
규모가 무척 작은데, 게다가 조그만 옥 생산품 매장만 덩그러이 문을 열고 있어,
더욱 처량했다.
다음날 새벽 7시 30분, 기온부터 완연히 다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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