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7(월)
8시 트레킹 시작
숙소로 트레킹 가이드가 와 함께 길로 나선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어제 여행사에서 트레킹 예약을 할 때, 차량으로 트레킹 출발점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그냥 걸어서 간다.
숙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시골 길이다.
트레킹이라고 해서 뭐 대단한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시내 중심가를 벗어나 산책하는 정도다.
이 동굴에서 나처럼 가이드를 데리고 나홀로 트레킹하는 서양인 세 사람을 만난다.
여행사에서 제 각각 트레킹 원하는 사람을 모집하지만,
가이드는 한 회사에서 파견하기 때문에 코스가 동일하다.
동네에서 장례식이 있었다 한다.
교무실
이날 반나절 트레킹 가이드를 했던 친구. 대학생으로 지구과학을 전공한다.
바이에른 뮌헨 팬으로 우리나라 축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기성용에 대해 훤히 꿰고 있었고, 차범근까지도 알고 있었다.
-티앙도 좋아해.
이곳에서 워낙 티아라 팬들을 많이 만나 이 녀석도 티아라 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빅뱅의 태양이었다.
인레가 자랑하는 레드마운틴 포도농장과 와이너리
-와인 좋아해?
-아니, 난 독주파야.
분명히 말했는데도 미련이 남는지 이 와이너리에 가자고 자꾸만 조른다.
넓직한 야외 테이블에 앉아 나는 이 와이너리가 자랑하는 네 종류의 와인을 시음하고(유료다!),
녀석은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 한 잔을 시켜셔 마신다.
물론 계산은 내가 다 했다.
네 시간에 걸친 반나절 트레킹을 마치고
점심은 밍갈라 마켓 바로 옆의 신요 레스토랑에서.
직원들도 무척 친절하고, 음식도 맛 있고, 가격도 적당하다.
젊은 처자 서넛이 나를 곁눈질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한 녀석이 다가와 묻는다.
- 맛 있어?(우리 말)
깜짝 놀라 쳐다 보니 도망간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까르르.
그런데 잠시 후 또 다른 녀석이 다가와 같은 질문을 한다.
불러 세워 놓고 물어 보니 내가 갖고 있는 여행 책자를 보고 한국인임을 알았단다.
그리고 자기들 모두 한국어 기초를 배우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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