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5(토)
오늘밤에는 12시간 이상을 버스 여행에 시달려야 한다.
구석진 골목에 있는 허름한 식당으로 들어가 샨 누들 한 그릇을 더 먹었다.
700짯, 내가 미얀마에서 가장 저렴하게 먹은 식사다.
숙소로 돌아가니 주인이 버스 티켓을 준다.
이때가 출발 한 시간 전인데, 나가려 하니까 한사코 길을 막으며 음료수와 과일을 내놓는다.
그리고는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오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낸다.
큰 배낭은 스태프가 메고.......
더할 나위 없이 친절했던 Tai House Resort 사장과 직원들.
도착했을 때 모습인데 이후 서양인 몇 사람이 더 나타나,
현지인 두 명, 서양인 여섯 명, 일본인 한 명(맨 오른쪽 남자) 그리고 나 이렇게 열 명이
길고도 험한 여행길 버스에 오르게 된다.
5시 출발
중간에 세 번 정도 휴게소에 들렸다.
첫 휴게소, 음식 먹을 기분이 아니라 빈둥거리다 버스로 돌아가는데......
모든 승객이 내렸다 생각하고 차장이 문을 잠궜는지,
일본인이 꺼내달라며 애절하게 문을 두드린다.
두 번째 휴게소에선 식사
7시 30분 냥쉐 도착
장장 14시간 30분간의 여행 끝에 냥쉐에 도착한다.
터미널은 그냥 길가.
외국인은 모두 냥쉐에 내리고 현지인 몇 사람은 계속 가는 모양이다.
고속 버스에서 내리니 트럭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 회사에서 운영하는 택시로 무료 탑승 그리고 관광지 인레까지 태워다 준다.
한눈에 보기에도 요상한 사람들의 물결이 있다.
뭐지?
신쀼 행렬이다.
미얀마에선 9세-12세 사이의 소년들이 단기 출가하는 전통이 있으며,
그 의식을 '신쀼'라 한다.
소년은 화려한 옷을 입고 화장을 했는데 이것은
출가할 당시의 부처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 한다.
이 소년은 이제 절에 들어가
1개월에서 6개월 정도 수행을 하면서
불교 예절을 배우게 된다.
이 모든 것은 다음날 트레킹을 가이드한 현지 대학생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운이 좋게 이 행렬과 마주쳤다. 짜릿한 아침이다.
20여분 걸린 인레 시내에 있는 터미널에서 내려 숙소를 찾아간다.
시내가 작아 지도를 보면서 걸어간다.
8시 40분
인레에서의 숙소 카시오페아.
상당히 훌륭한 시설, 좋은 위치 등 모든 것이 합격점이었지만,
조금은 어설픈 스태프들의 움직임이 옥의 티.
그렇다고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음.
버스에서 내렸을 때 어김없이 나타나 징수한 도시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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