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9(일)
화려한 아침이었다.
어제 새벽엔 구름이 잔뜩 끼어 일출을 볼 수 없었지만,
오늘은 비가 온 다음날 아침에다 구름도 한 점 없었다.
황금으로 찬란했을 오늘 아침,
그리고 동해가 훤히 보이는 숙소.......
그러나 아쉽게도 늦잠을 자는 바람에 그 광경을 보진 못한다.
아침 식사를 거른 채 우리는 숙소 앞으로 나와
화진포 앞 바다를 즐겼다.
숙소를 떠나기 전 제뉴어리 펜션 베란다에서
10시 35분 화진포호수
동해안 연안에 발달해 있는 석호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석호 가운데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 등의 별장이 이곳에 있어,
그것이 헛소문이 아님을 증명해 주고 있다.
옛날옛적
이 지역에 이화진이라는 부자가 있었다.
어느날 스님이 집에 찾아 왔는데, 시주 대신 소똥을 주었고,
그 결과 스님의 저주로 이 지역이 물바다로 변한다(화진포의 유래).
당시 며느리는 스님을 잘 대접하여,
스님이 함께 데리고 가는데 돌아보지 말라는 말씀을 따르지 않아,
돌로 굳어버린다.
설화 속 여인.
여기저기 설화들 속에 많이 등장하는 스토리.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다.
물이 맑고 잔잔하다.
그리고 주변 산세와도 잘 어우러져 마음을 정결케 한다.
내 마음은 호수- 그곳이 여기가 아닐까.
인제 매바위인공폭포, 근처 식당에서 황태로 점심을 먹다.
홍천 삼팔휴게소.
금년 봄 가뭄이 극성일 때 드러났던 바닥에 물이 흐르고 있다.
언제나 가슴에서 흐르고 있는 소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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