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7(목)
오늘의 일정
(1) 숙소 앞에서 딱밧 행렬을 보고, 숙소를 옮긴다.
(2) 꽝시 폭포에 다녀온다.
11시 20분 탑승
약속했던 시간보다 20여 분 늦게 도착한 미니 차량,
몇몇 여행사에 들려 손님 열댓 명 정도를 태운 후, 꽝시 폭포로 향한다.
1인당 5만 킵.
12시 30분 꽝시 폭포
5만 킵은 단순한 교통비였기 때문에 입장료(1인 2만 킵)는 따로 차내에서 운전수에게 주었다.
그러나 차에서 내리자마자 운전수는(가이드 겸) 우리들을 인솔하고 표를 끊지 않은 채.
정문을 통과해 들어간다.
이 모습을 뻔히 보고 있으면서도 매표소와 검표대 직원들은 애써 외면하고.......
일행 가운데 일부는 폭포로 올라갔지만,
나와 친구는 검표대 직원 허락을 받고 밖으로 다시 나와 점심을 먹는다.
관광지 식당이라 맛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나게 먹은 점심.
Sticky Rice 그리고 Grilled Chicken Fried Vegetable.
시내 일부 여행사에선
야생곰 보호소_ 야외 수영장_ 꽝시 폭포를 가이드한다며 웃돈을 요구하는 곳이 있는데,
막상 와 보니 꽝시 폭포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이 세 코스를 자연스레 지나게 된다.
따라서 꽝시 폭포에 오는 합승만 이용하면 될 일이다.
뚝뚝을 타고 온 여행객들도 있는데, 너무 덥다.
에어컨을 갖춘 미니 버스가 제격이다.
폭포까지 가는 동안, 석회암 지대를 흐르는 청명한 물과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그리고 그 옥빛 세상에 뛰어들어 신선놀이하는 친구들도 많다.
물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났던 꽝시 폭포.
폭포 줄기 전체를 물보라가 둘러싸고 있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우리는 넋을 잃고 이곳에서 한참 동안을 서 있었다.
높이 60여 미터.
2시 50분 주차장
진한 여운을 남기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곳에서도 그런 풍경이......
시내로 돌아와 내일 가야 할 루앙남타 행 버스표를 끊었다.
지금까지 비엔티안에서 방비엥,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까지 여행사 버스를 이용했지만,
내일 버스는 대중교통이다.
터미널 표를 이곳 여행사들이 대리 판매한다.
어떤 곳은 터미널까지 가는 뚝뚝 비용을 요구했지만, 이곳은 무료였다.
좌석 번호를 적어 주어서 이제는 안심이다 했는데.......
라오스에선 좌석 번호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내일 다시 한번 깨닫는다.
내일 떠날 아쉬움에 야시장 근처를 서성이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을 때,
오늘 아침 떠나온 폰쁘라섯 게스트하우스 주인을 만났다.
어찌된 상황인지 놀라는 표정.......
숙소를 옮겼다는 말은 못하고,
잠시 후 야간 버스를 이용해 루앙남타에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시장 안 부페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려 했으나,
워낙 많은 손님들이 몰려 있어 포기한다.
숙소 바로 옆이 메콩 강이고, 강변을 따라 식당들이 있어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흙탕물의 메콩 강이지만, 그래도 경관이 좋다고 시내보다 가격이 세다.
우리들은 저녁을 먹었고 모기들은 우리 피를 먹었다.
루앙프라방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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