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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라오스

라오스여행 9일 루앙프라방에서 루앙남타로 그리고 숙소 아둔씨리 게스트하우스

 

2014.11.28(금)

 

 

 

 

오늘의 일정

루앙프라방에서 루앙남타로 떠난다.

 

 

 

 

 

 

 

 

 

 

 

 

푸씨 게스트하우스는 레스토랑도 겸하고 있어

푸짐한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여행사에서 숙소로 보내 준 뚝뚝을 타고 터미널에 도착해,

 어제 구입한 예약표를 정식 티켓으로 교환했다.

 

 

 

 

 

 

 

 

 

 

 

 

 

 

 

좌석 번호 1,2번.

얼마나 감격적인 순간이었던가?

지금까지 장거리 버스를 두 번 탔는데, 모두 여행사 관광 버스였고,

좌석 번호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여기는 공용 버스 터미널, 부여 받은 1,2 번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하루 종일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버스의 1,2 번 좌석!

 

 

 

 

 

 

 

 

 

 

 

 

 

 

 

 

이 버스 근처에서 서성였다.

우리는 분명 빅 버스로 예약했으니까(빅 버스와 미니 버스의 가격이 다르다).

그런데 9시 5분 전인데도 빈 빅 버스가 나타나지 않는다.

황급히 지나가는 직원에게 표를 내밀며 물어 보니 한켠에 서 있던 버스를 가리킨다.

미니 버스.......졸도할 지경이다.

 

 

 

 

 

 

 

 

 

 

 

 

 

9시 루앙프라방 출발

 

 

 

좌석 번호 1,2번이 문제가 아니었다.

떠날 시간이 다 되었기에 우리는 짐을 차량 지붕 위에 올리고 황급히 올라탔다.

 빈 자리는 딱 하나. 맨 뒷좌석이다.

나는 끼여 앉고 친구는 좌석 사이에 보조 의자를 놓고 앉았다.

모든 것이 허망했다.

하소연할 곳도 없고.......버스는 그냥 떠난다.

 

 

 

 

 

 

 

 

 

 

 

 

 

 

 

 

에어컨이 잘 작동되지 않아 창문을 가끔씩 열었고,

그럴 때마다 먼지가 엄습해 들어왔다.

 

 

 

 

 

 

 

 

 

 

 

 

 

 

 

 

 

옆 좌석에 꼬마 숙녀가 아버지와 함께 타고 있었다.

헬로를 신기해 하는 표정을 지어 사진기를 들이대니 긴장한다.

이 사진을 보여 주니 본인도 실망한 듯 시무룩한 얼굴을 해,

다시 한번 찍어 보여 주었다.

 

 

 

 

 

 

 

 

 

 

 

 

 

 

 

 

이번엔 살짝 미소를 짓는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장난도 치고 먹을 것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갔는데,

중간 쯤부터 이 아이 심하게 토를 하며 괴로워했다.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토하는 것도 걱정했지만,

옆에 앉은 내가 기분 상해할까 봐 신경을 쓰는 눈치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미안했던 시간들.

 

 

 

 

 

 

 

 

 

 

 

 

 

 

 

 

숲 화장실

 

 

 

 

 

 

 

 

 

 

 

 

 

 

 

 

 

 

 

 

 

 

 

 

 

 

 

 

 

 

 

 

 

 

 

 

 

 

 

 

 

 

 

 

 

 

 

 

 

 

 

 

 

 

 

 

 

 

 

 

 

 

 

 

 

 

 

 

 

 

 

 

 

 

 

 

 

 

 

 

 

 

 

 

 

 

 

 

 

 

 

 

 

 

 

 

 

 

 

 

 

 

 

 

 

 

 

 

 

 

 

 

 

 

 

 

루앙프라방에서 루앙남타로 넘어가는 길은 고산준령에 놓여진 아름다운 길이다.

마치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길처럼 느껴졌다.

곳곳에서 도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경우는 30여 분씩이나 중장비가 비켜서길 기다려야 했다.

 

 

 

 

 

 

 

 

 

 

 

 

 

 

 

 

 

 

 

 

 

 

 

 

 

 

 

 

 

 

 

 

 

 

고달픈 길을 달리니 타이어도 힘들어한다.

치료하는 동안 오랜 여행에 지친 승객들이 기분 전환을 하고 있다.

 

 

 

 

 

 

 

 

 

 

 

 

 

7시 20분 루앙남타 터미널 도착

 

 

 

도착한 곳은 시내에서 11km 떨어진 메인 버스 터미널이다.

루앙프라방에서 함께 타고 온 승객들은 우리를 제외하고 모두 현지인,

그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삼삼오오 흩어져 로칼 버스를 다시 탄다.

우리는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썽태우에 합승한다.

 

 

 

 

 

 

 

 

 

 

 

 

 

 

 

 

 

기나긴 여행에 지쳐 그만 꼬마 숙녀와 작별 인사 나누는 것을 깜빡했다.

 

 

 

 

 

 

 

 

 

 

 

 

 

 

 

 

썽태우는 시내 입구에 있는 로칼 터미널에 내려준다.

그리고 걸어서 시내로 진입.

 교통 사고 현장 목격.

 

 

 

 

 

 

 

 

 

 

 

 

 

 

 

 

 

출발 전 가이드 북을 보고 아둔씨리 게스트하우스를 마음에 담아두었다.

찾아 가니 주인 내외는 없고 영어를 못 알아듣는 아버지만 있었는데,

첫인상이 별로 안 좋고 방도 마음에 안 들었다.

다시 나와 평이 가장 좋다는 주엘라에 가니 빈방이 없었고,

다른 몇 곳을 가 보니 시설이 기대 이하다.

결국 다시 아둔씨리로 돌아왔다.

트윈 룸은 안채에 있는데 시설이 별로고,

더블 룸은 별채에 있는데 방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루 7만 킵으로 가격은 적당한 편(아침 식사는 제공하지 않는다).

 

 

 

 

 

 

 

 

 

 

 

 

 

 

 

 

짐을 푼 후 저녁도 먹을 겸 야시장으로 향했다.

야시장을 찾은 외래인은 우리 둘뿐이었다.

 

 

 

 

 

 

 

 

 

 

 

 

 

 

 

 

 

 

 

 

 

 

 

 

 

 

 

 

 

 

 

 

 

오리 바비큐.

뼈다귀만 있었고 얼마 있지 않은 고기는 푸석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