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유니프레임의 사각형 알루미늄 코펠이 망가지면서
타타늄 코펠을 구입하기로 마음먹다.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결정한 코펠은 에버뉴 ECA405 티탄 쿠커 세트.
두 개의 코펠이지만 무게는 350g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뚜껑을 그릇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선 음식을 만드는 용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티타늄 코펠의 가장 큰 결점은 음식을 태울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코펠은 안에 세라믹 코팅을 하여 최대한 그런 것을 방지해 준다.
이 코펠을 살 때 내 계획은.......
평상시엔 작은 코펠만 배낭에 넣고 다니는 것이다.
900ml 용량이고 뚜껑은 200이니 혼자 다닐 때 용량으로 충분하다.
라면 하나도 끓일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구입해 막상 받아 보니
큰 것은 그렇지 않은데 작은 것은 뚜껑의 바닥이 너무 얇다. 마치 종잇장 같다.
여러 물건들과 함께 배낭에 넣어 짐을 꾸리기가 좀 불안하다.
게다가 프리머스 윈드스크린을 장착한 230g 가스통이 스태킹 되지 않는다.
결국 코펠을 하나 더 준비하기로 한다. 제로그램의 티타늄 코펠 살리테리 800.
본체는 800ml이고 뚜껑은 400으로 무게는 192g이다.
이번엔 지름을 확인하고 샀기에, 윈드스크린을 장착한 230가스통이 쉽게 들어간다.
코팅 없는 날것의 티타늄 용기.
에버뉴 제품은 뚜껑과 본체의 아구가 딱 맞아 떨어지지만
이 제품은 뚜껑이 본체를 덮는 스타일이다.
티타늄 코펠을 사고 첫 비박산행 나가던 날, 제로그램의 살리테리를 선택한다.
티타늄 코펠로 밥짓기 어렵다 하여 인터넷을 통해, 종이 호일을 이용한 짓기법을 숙지하고 출전하는데.......
고지는 점령했으나 무기는 거덜이 나고 내 마음도 새까맣게 탄다.
그래서 2차 대전엔 세라믹 코팅이 된 에버뉴 코펠과 깡통뚜껑을 이용해 밥을 지어 그럭저럭 성공한다.
그러나 3차 대전 땐 깡통뚜껑이 귀찮아 세라믹 코팅맘 믿고 밥 짓다 이번에도 약간의 상처를 입는다.
어찌 연장 탓을 하리오.
몇 번의 경험이 더 필요한 듯 싶다.
사실 알루미늄 코펠에서 티타늄 용기로 옮겨오며 줄인 무게는 몇 십gr,
최대한 잡아보아야 100gr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티타늄 소재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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