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절 비박배낭으로 얼마 전까지 사용했던 배낭은 그레고리의 트리코니(60리터)였다.
특별히 문제는 없었으나, 멜빵 어깨 위의 당김줄이 45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어깨 뒤로 넘어가
비박장비가 좀 무겁다 싶으면 산행 후 어깨가 저렸다.
이런 상황에서 알트라65를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배낭을 몇 번 매어본 결과 만족스러워 트리코니를 방출하고 그것을 구매하였다.
두세 번의 비박산행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으나,
차츰 날씨가 쌀쌀해져 짐이 많아지자 배낭이 처지기 시작했다.
골반이 좁고 엉덩이가 작은 편이라 이 배낭도 어쩔 수 없이 어깨로 메어야 하나 생각하며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방출 직전 그 해결책을 찾았다.
3단계의 등판 조절 장치가 있는데
지금껏 나는 가운데와 윗부분에서만 맴돌며 조정을 했다.
그런데 맨 아래쪽, 그리고 양쪽 가장 먼 곳으로 이동하자 그 현상이 사라졌다.
왜 그랬을까? 맨 아래쪽이 내 체형에 맞을 것이란 생각을 왜 못했을까?
막연하나마 이럴거다 라고 생각한 범주 내에서 맴돈 내가 우습다.
사실 아크 배낭은 디자인이나 수납성이 뛰어나 호평을 받아 왔지만,
동양인들의 체형에 잘 맞지 않아 그 불만 또한 컸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에서의 수요가 상당히 많아지면서
최근에 나오는 배낭들은 동양인의 체형을 고려해 디자인을 하는 것 같다.
알트라65는 말이 65리터 배낭이지
그레고리 배낭에 비하면 거의 75리터 정도 짐을 싣는 것 같다.
종합적으로 볼 때 만족스러운 배낭이며, 앞으로 삼계절용으론 이 배낭을 계속 사용할 듯 싶다.
배낭 어깨줄 위의 당김줄, 45도 유지가 쉽게 이루어진다.
아크테릭스 배낭의 최대 매력가운데 하나인 외부 포켓.
배낭 전면에 있는 캥거루 포켓은 상당히 커서 산행 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욕심을 낼 경우, 무게가 뒤로 가 불편해진다.
위는 헤드 포켓으로
아크테릭스 배낭은 유난히 다른 회사 제품들보다 상당히 큰데,
알트라의 경우 둘로 나누어 그 효용성을 높이고 외관상 보기에도 좋다.
안쪽 포켓
사이드 포켓.
신축성 있는 소재와 조임끈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물병을 넣고 배낭을 함부로 굴릴 경우 물병이 빠져 나갈 수도 있다.
등판 조절 부분.
멜빵을 아래로 잡아당기면 빠지고, 구멍에 맞추어 내리누르면 끼워진다.
나의 경우에서 보듯 이리저리 실험해 보면서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허리 벨트는 상당히 두꺼우며.
운행 중 몸 중심의 이동에 따라 약간씩 롤링을 한다.
그러나 그레고리만큼 심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벨트에서 나는 소리도 그것보다 훨씬 작다.
허리 벨트 양쪽에는 신축성 있는 천이 덧대어 있다.
나의 경우, 카메라 렌즈 캡을 이곳에 넣고 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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