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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서리산 비박산행 2일

 

 

 

2012.3.25(일)

 

 

비박지 출발(11:45)_ 버스 정류장(1:45)

 

 

눈을 떠 보니 7시 30분, 조금 더 침낭 안에서 눈을 감았다. 떠나올 때 푹 쉬려던 계획을 접어야 했다.

이제 잠시 후면 사람들이 올라올 것이다. 아침 식사를 서둘러 마친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9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산행객들이 나타난다.  그들 산행에 방해가 될까 봐 서둘러 철수를 하려 하는데 그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 위에서 텐트 치고 잔 것에 대해 흥미를 가졌는지 이것저것 묻는다.  어

떤이는 텐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이런저런 상황이 겹치면서 푹 쉬지는 못했지만 철

수는 결국 늦어졌다.

 

 

 

 

 

 

 

 

일어나 서리산 정상쪽을 바라보다.

바람이 심하다.

왼쪽 지역엔 바람따라 눈이 일어나고 있다.

 

 

 

 

 

 

 

 

 

 

 

 

 

 

 

 

 

 

 

 

 

 

 

 

 

 

 

 

 

햇빛이 찬란하게 빛나며 텐트 안의 모든 것들을 노랗게 물들였다.

 

 

 

 

 

 

 

 

 

 

 

 

 

 

 

몇 차례 산행 팀들이 지나간 후,

비박배낭을 메고 길을 떠나다.

 

 

 

 

 

 

 

 

5월 말이면 철쭉으로 불타고 있을 길,

2개월 전에는 이랬다.

 

 

 

 

 

 

 

 

아래에 이정표가 보인다.

바로 저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면 상동리 잣숲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보였던 방향 표지판이 사라지고 없었다.

게다가 그 방향으로 길이 눈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어제 저녁 오지 않기를 잘 했다.

 

 

 

 

 

 

 

 

 

 

 

 

 

 

 

 

 

 

 

 

 

철마산 천마산 방향

 

 

 

 

 

 

 

 

 

 

 

 

 

 

 

산행에서 처음 시착해 본 루디 프로젝트.

눈 부신 눈길 위에서 나를 편하게 해 주었다.

선 글라스 기능으로서, 그리고 안경으로서의 편안함에는 대만족이다.

그러나 역시 사진을 세밀하게 찍기 위해 플립 업을 했을 때는 약간 불편했다.

플립 다운해 선 글라스를 내릴 때 안경을 벗고 해야만 완전하게 할 수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당일 선착순이었는데.......

야영 인구가 부쩍 늘고 있다는데....... 그런가 보다.

 

 

 

 

 

 

 

 

 

 

 

 

 

 

 

휴양림 입구에서 10여 분 내려와야 버스 종점이 있다.

그곳에서 본 버스 시간표, 또 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부르다.

그 택시 안에서 중요한 정보를 얻다.

마석역에서 강남역까지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해 가는 버스가 있단다(8001번).

귀가 길엔 그 버스를 이용하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마석역 옆 머구리 식당에서 오징어 백반으로 점심.

청국장도 일품인 이 집은 이곳에 올 때마다 들른다.

 

 

 

 

 

 

 

 

주인 아줌마가 권해 먹어 본 소백산 막걸리.

병 앞에 소백산이란 글자가 큼지막하지만, 자세히 보면 대강 막걸리가 정식 이름인 듯 하다.

보통 서울에서 먹는 막걸리보다 걸쭉하다.

마치 콩국 같아 뭔가 영양가 있는 것을 먹는 느낌이다.

청와대 만찬장에 등장했었음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곳 만찬장에 갈 일 없는 나이지만 

그 기분으로 한 잔.

 

 

 

 

 

 

 

 

이제부터는 봄마중하러 비박산행을 가야 할 듯 싶다.

식당 한켠에 있는 꽃들이 봄향기를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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