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9.25(일)
비박지 출발(11:40)_ 버스 종점(12:05)_ 버스 출발(12:25)_ 응암해수욕장(12:40-4:20)_ 장봉도 출발(5:00)_ 삼
목선착장(5:50)
기분 좋은 밤이었다. 적당한 피로감, 알맞은 취기, 즐거운 대화, 신선한 공기, 밤바다의 정취가 한데 버무려진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단잠을 잤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각,눈을 뜨고 텐트 밖을 나오니 해가 벌써 봉화대 유적
지 위로 붉은 기운을 뽐내며 떠오르고 있었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해 바로 아래에 강화도가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가 국사봉
버스를 타고 장봉 3리에서 내려 올라오는 사람들이 벌써 보였다.
한두 명의 산행객이라면 모를까, 단체 산행객들이 부담스럽다.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다.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비박을 하고 오는 몇 사람들과 마주치다.
어제 그 데크에 비박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단다.
게다가 어제 노을은 기대 이하.
가막머리까지 못 간 것을 스스로 위로하다.
시간이 지나면 생각도 바뀌는 법.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오늘 아침 가막머리까지 갔다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해안가에 가서 편히 쉬다 돌아가기로 결정하다.
봉화대에서 잠시 어제 왔던 길로 돌아나오면 대로가 나온다.
그 대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마을길로 접어들다.
조그만 녀석이 나살려라 도망간다.
마을버스 종점이다. 매시 25분에 선착장으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한다.
'공무수행'이란 미니버스가 등장, 알고 보니 군에서 운영하는 무료 버스다.
중간중간 길을 걷는 산행객들을 태우고 선착장으로 향한다.
선착장 근처에 있는 응암해수욕장에서 내렸다.
캠핑하는 텐트들이 보이고, 산행을 마친 사람들이 모여 있고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있다.
우리도 한켠에 자리를 잡고 간단히 점심을 먹으며 소주 한 잔하다.
요즈음 화제가 되고 있는 삼양라면의 나가사끼 짬뽕을 먹었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아우가 슈퍼에서 소라를 사왔다.
데쳐 먹는데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앞으로 섬 비박산행을 할 때면 단골 메뉴가 될 듯 싶다.
해송과 바다를 바라보며 드러눕다.
2시간이 넘게 단잠을 잔 듯하다.
선착장으로 철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장봉도 선착장
이별주는 운서역 근처 횟집에서 물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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