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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변산 마실길_ 위도 망금산 비박 산행 2일

 

 

2010.5.30(일)

 

 

비박지 출발(9:15)_ 망금봉(11:24)_ 치도(12:13)_ 파장금항,점심(12:45-2:00)_ 파장금항 출발(2:20)_ 격포항 도착(3:10)_ 격포 버스터미널 출발(3:45)_ 부안 시외버스 터미널(4:10)_ 서울로 출발(4:20)_ 동서울 터미널 도착(7:50)

 

 

 

눈을 떴다. 이미 해가 떠오른 지 오래다.

이곳을 비박지로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일출이었다.

그러나 오늘의 태양은 나보다 훨씬 부지런했다.

 

 

 

 

 

 

 

 

 

인테그랄디자인사의 엠케이 1 라이트(mk1 lite)

어젯밤 텐트를 펼치려다 아랫부분이 꺾여진 나뭇가지에 걸리며 미세한 구멍이 생겼다.

찜찜하다.

 

 

 

 

 

 

 

 

 

 

 

 

 

 

 

 

 

 

어젯밤 바로 코 앞에 있던 이 섬에서 불빛 두 개가 반짝였다.

밤낚시하는 사람들의 불빛인 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민가 두 채가 보인다.

 

 

 

 

 

 

 

 

 

 

 

 

 

 

 

 

 

 

 

 

 

 

 

 

 

 

 

 

 

 

 

 

 

 

 

 

망금봉 정상까지 깊게 떨어졌다 치고 올라가길 서너 번.

무의도의 호룡곡산처럼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계속 바다를 보며 걷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숲 속 길을 걷다가 솟아오른 봉우리에서만 바다를 본다.

생각보다 땀을 많이 흘리게 한다.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이창동, 아네스의 노래

 

 

 

 

 

 

 

 

 

 

 

 

 

 

 

 

 

 

 

 

 

 

 

 

 

 

 

망금봉 정상. 정상석이 없다.

변산반도로 떠나기 전, 부안군청에 연락해 관광 지도를 받았다.

만일 위도 안내 책자가 없었더라면 이곳이 망금봉 정상인지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위도상수원 방향으로 하산.

 

 

 

 

 

 

 

 

 

 

 

 

 

 

 

 

 

 

 

  

 

 

 

 

 

 

 

 

 

 

 

 

 

 

 

 

 

 

 

 

 

 

 

 

 

 

 

 

 

 

 

 

 

 

 

 

 

 

 

 

 

 

 

 

 

 

 

 

 

 

 

 

 

 

 

 

 

 

 

 

 

 

 

 

 

 

 

 

 

 

 

 

 

 

 

 

 

 

 

 

저 도로변에 안내판이 있고, 그 지점이 '치도'로 표기되어 있다.

차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두 개의 섬이 나오는데,

큰딴치도와 작은딴치도이다.

꿩이 많이 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리고 저 마을의 이름은 치도리.

이곳에서 택시를 다시 불러 파장금항으로 향하다. 택시비 6천원.

 

 

 

 

 

 

 

 

 

 

 

 

 

 

 

 

 

 

점심은 파장금항 식당가에 있는 송학식당에서 갑오징어로 먹었다.

주인 내외분이 무척 친절하시다.

 

 

 

 

 

 

 

 

 

 

 

 

 

 

 

 

 

 

 

 

 

 

 

 

 

 

 

격포항

 

 

 

 

 

 

 

 

 

채석강.

채석강 해안가에서 보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사자의 형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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