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16(일)
배내고개 출발(6:10)_ 배내봉(7:04)_ 간월산(8:31)_ 간월재(8:55)_ 신불산(10:00)_ 신불재,점심(10:20-11:20)_ 영축산(12:10)_ 배내골갈림길(12:54)_ 청수골산장(2:12)_ 버스 정류장(2:30)
일어나기 바쁘게 움직인다.
어제 있었던 처절함은 과거가 되었다.
어제 저녁 춘천에서 찾아온 선배가 하산 지점까지 차량으로 배낭을 가져다 주시겠단다.
어제는 영남알프스의 한 편을 걸었고, 오늘은 다른 한 편을 걷는다.
30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고 나면, 다음부터는 마친 능선을 걷듯이 걷는다.
1000미터가 넘는 또는 그 가까이 되는 고산들이 주변에 즐비하고
그 사이 사이에 펼쳐진 광활한 평원들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침을 일찍 먹었기에
점심은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신불재에서 라면으로 해결했다.
철쭉이 막 피기 시작했다.
영남알프스 곳곳에 철쭉이 있다.
움푹 파인 곳,간월재.
어제 걸을 때도 저 억새 지역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 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_마종기, 바람의 말
간월재
몇몇의 텐트가 데크 위에 보인다.
우리가 내려갔을 때도 텐트는 그대로였다.
다음에 올 때는 산에서 이틀을 묵으며
아침 저녁의 빛을 즐기고, 여유롭게 걷고 싶다.
간월재로 내려서며 되돌아본 풍경
간월재에서 뒤돌아 본 간월산.
간월재에서 몇 분 내려가면 샘터가 있다.
샘터에서 바라본 간월재와 간월산
신불산을 향해 떠난다.
산행 중 숨진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비석이 몇 곳에 있다.
아마 동계 산행 중 사고인 듯.
신불공룡능선
움푹 파인 곳, 신불재
신불재에서 잠시 내려서면 매점과 샘터가 있다.
여기서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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