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3(일)
시청역을 출발해, 청계천을 쭈욱 걸어, 한강과 만나는 지점인 응봉역까지 걸었습니다. 원래는 응봉역 다음인 옥수역까지 걸을 예정이었으나, 등산화가 밀리는 것을 손 안 보고 그냥 걸었더니, 그만 뒤꿈치에 물집이 생겨, 코스를 조금 당겼습니다.
시청역 4번 출구로 나와 광화문 방면으로 가다 보면 청계천 입구에 도달합니다. 연말 연시를 맞아 청계 거리에 자유분망한 문화 행사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연중 평상시보다 더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호젓한 거리 분위기 속에 차거운 겨울 공기를 마시며 상쾌하게 걸었습니다.
중간에 동묘 근처에 있는 벼룩 시장에 둘러 이것저것 구경하다 붕어빵에 오뎅 국물로 허기를 해결하고 다시 걸었는데요, 그만 이 시간 때문에 한강에서 볼 수 있는 해넘이를 보질 못했네요.
오리는 겨울을 모른다.
동묘 옆 벼룩시장
철거하다 기념으로 놓아둔 옛 청계고가 기둥들.
어린 시절, 겨울이 되면 친구들과 어울려 소양강에 나가 썰매를 타며 놀았는데.......
응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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