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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길

양재천_ 한강_ 신사역

 

 

2009.12.27(일)

 

 

집을 나섬(1:45)_ 양재천(1:57)_ 한강(3:30)_ 잠원나들목(5:00)_ 신사역(5:15)

 

 

 

 눈이 많이 왔다는 서해안쪽으로 가려고, 일찍 일어나 산악회 이곳저곳을 알아보았지만 자리가 없네요. 다시 눈을 붙이고 늘어지게 자다가, 오후에 집을 나섰습니다. 잔뜩 찌푸렸던 하늘에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양재천에 도착했을 때는 제법 굵어졌습니다.

 

 

평상시 양재천을 걷던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 오늘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특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양재천이 마치 시골의 냇가와 같은 한적한 느낌을 주더군요. 중간에 코스프레 복장을 하고 모여 있던 한 무더기의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진 것은 행복이지요.

 

 

탄천과 만나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천둥오리들이 물위를 걷다가 하늘로 치솟아 날았습니다. 오늘 집을 나서며 s5pro에 니코르 17-35를 들고 나왔는데 아쉽더군요. 최소한 35-70 정도만 갖고 나왔어도 잡을 수 있었는데.......

 

 

오늘 날씨가 무척 추웠습니다. 한강변에 이르니 강바람 때문에 더욱 몸이 떨리더군요. 그래도 오랫만에 찬바람 맞으며 걷는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반포터미널로 가려다 날도 어두워지고 눈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길이 미끄러워 신사역 방면으로 나왔습니다.

 

 

시내로 나오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뒤죽박죽 혼란스러웠습니다. 양재천과 한강을 걸으며 짧은 시간 동안 즐겼던 신선놀음이 산산히 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눈이 희끗 날리며 안개가 자욱했다.

 

 

 

 

 

 

 

 

 

 오랫만에 들고 나온 s5pro. 어? 초점 이동이 안 된다. 얼어서 작동이 안되나? 당황하며 찍었다. 이 장소에서 잠시 더 간 후, 카메라 녹이겠다며 품에 안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언 것이 아니다. 얼었다면 왜 셔터는 작동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초점 고정 상태로 해 놓고 엉뚱한 곳을 만진 것이다. 바보스럽다. 우리가 누구를 바보스럽다고 생각했을 때, 어떤 경우는, 뭔가에 익숙하지 않은 그 사람을 오해해 생기는  해프닝일 수 있다.

 

 

 

 

 

 

 

 

 

 아쉽다. 이 장소에서 코스프레 복장을 한 아이들에게서 재미 있는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는 건데.

 

 

 

 

 

 

 

 

 

 

 

 

 

 

 

 

 

 

 

 

 

 

 

 

 

 

 

 

 

 

 

 

 

 

 

 

 광각만을 갖고 나와서 아쉬웠던 장면.

 

 

 

 

 

 

 

 

 

 

 

 

 

 

 

 

 

 

 

 

 

 

 

 

 

 

 

 

 

 

 

 

 

 

 

 

 

 

 

 

 

 

 

 

 

 

 

 

 

 

 

 

 

 

 

 

 

 

 

 

 

 

 

 

 

 

 

 

 

 

 

 

 눈을 피해 숨어 있던 까치들.

 

 

 

 

 

 

 

 

 

 

 

 

 

 

 

 

 

 

 

 

 

 

 

 

 

 

 

 

 

 

 

 

 

 

 

 

 

 

 

 

 

 

 

 

 

 

 

 

 

 

 

 

 

 

 추워서 누가 수영하겠나?

 

 

 

 

 

 

 

 

 

 

 

 

 

 

 

 

 

 

 이 표지판이 있는 곳에 나들목이 있다. 터널을 빠져 나온 후, 큰 길을 건너고, 왼쪽에 있는 롯데 캐슬를 오른쪽으로 끼고 돈 다음, 다시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걸으면 신사역이다.

 

 

 

 

 

 

 

 

 

신사역 가는 길. 약간의 오르막인데도 차들이 미끄러지며 고생을 하고 있었다. 왼쪽의 차량은 벤츠. 비상등을 켜고 그냥 주저 앉아 쉬고 있었다. 이날 특히 독일 차량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후륜구동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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